밤새 은하수 빛이
종이에 촘촘하다
검은 별로 가득한
마음을 접어
납작하게 봉하면
봉투안에서 작은 심장이 뛴다
낡은 지식들 사이에서
어제의 신선한 감정으로
그대에게 걸어가는길
수줍게 웃는 길가의 꽃들을 지나
빨간 우체통이
한 발 한 발 내게 걸어온다
검은 별로 가득한 은하수가
공전하는 걸 빰으로 느끼고서
봉해진 주소를 향해
발신인으로 가는 궤도를 타러
빨간 암흑 속으로
톡 떨어진다
P.S 우주 같은 인간의 마음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빨간 우체통이란 큰 어둠으로 보냅니다.
메시지가 있는 지금과 달리, 다른 공간에 있어도 쉽게 같은 시간에 있을 수 없었던 그 시절.
마음을 받는 시점, 마음을 읽는 공간이 달라도 다른 마음에 감동을 받았던 걸 보면, 인간의 마음은 은하수처럼 아름다운 거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