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를 타고
바람이 가르는 배경들을 줍는다
그림 같은 잔디밭과
갓 볶은 커피 향
노란 유채꽃과
노란 페인트의 마을들
사라지기엔 아깝고
영원하다기엔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화가에 의해
미술관 액자에서 빛난다
붓이 그려낸 동그라미는
풍경화 아래 태양으로 빛나다
정물화 정면의 사과가 되었다가
인물화 맞은 편의 얼굴이 되었다가
역사화 멀어지는 총탄이 되어 사라진다
발포음처럼 그림속을 빠져나와
처음 만난 태양이
동그란 인생화의 틀을 만들고
물감처럼 금빛으로 녹아난 인생들이
미소로 화폭처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