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퓨입니다. 어제 뉴스들을 보다보니 해외에서 출시된 외산폰들이 국내에 출시가 되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소니 엑스페리아 Z4와 화웨이 아너7을 언급했는데요. 과연 국내 시장이 왜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만한 단말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지디넷]
국내 시장의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단통법 시행전부터였습니다.
국내에는 글로벌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존재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일본에서 소니가 힘을 쓰는 것처럼 국내 제조사 선호 현상의 그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또 하나는 단통법을 통해서 알려진 것처럼 단통법 시행전 플래그십 단말들이 공짜로 팔리는 기형적인 시장을 형성한 보조금은 이동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의 보조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단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힘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모두 가지고 있었던 것인데요.
외산폰들의 경우 국내 대형 제조사급의 보조금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도 않았고, 이동통신사 또한 국내 제조사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에 외산폰이 막대한 보조금을 사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가격 중심의 경쟁이 펼쳐지던 시장이었기 때문에 외산폰들은 이래저래 국내 제조사들의 단말과 승부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었습니다.
위 국내 제조사 선호 현상의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한 A/S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의 A/S는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A/S 수준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A/S 센터 수가 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준인데요. 이는 두 제조사가 스마트폰과 함께 가전을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한데요. 결국 스마트폰만 판매하는 제조사가 이런 A/S 망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A/S라는 항목에서 경재 우위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단말은 좋은데 A/S가 힘들어....라는 인식이 형성되는 것이죠.
OS 업그레이드 또한 A/S의 한가지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판올림은 거의 신규 단말 개발 수준의 인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진 삼성/LG전자만큼 사후지원을 해줄 수 있는 제조사가 없었던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그간 수 많은 외산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철수를 했으며, 팬택이 경쟁에서 탈락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단통법으로 시행으로 외산폰들 역시 보조금에 상승하는 2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되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암암리에 편법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A/S나 사후지원에서 외산폰들이 승부하기는 쉽지 않은 시장상황입니다. 또한 빠르게 스마트폰이 보급된만큼 해외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의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율이 높아서 시장성 또한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장 사이즈도 작은데 팔려면 A/S망도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죠.
그 예가 작년 출시된 화웨이 X3입니다. 아너6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 단말은 나름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MVNO폰으로 국내 출시가 되어 나름 7만대 판매라는 성과를 보였지만 여전히 A/S나 사후지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화웨이가 대여폰 제공 등 사후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체제를 마련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결국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2015년 하반기에도 다양한 외산폰을 만나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그나마 만나볼 수 있는 외산폰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A/S 등에서 말은 맞지만 브랜드력과 상품력을 가진 애플이 아이폰6S가 늦가을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아이폰6와 동일(유사)한 디자인에 프로세스, RAM, 포스터치, 카메라 등의 업그레이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소니가 상반기 출시한 엑스페리아Z4는 글로벌 출시되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모델이었습니다. 변하지 않은 디자인, 스냅드래곤 810 탑재 등으로 국내 출시되었다고 해도 외면받기 쉬웠을 단말이었습니다. 이러한 소니가 엑스페리아Z5라는 단말을 IFA 2015에서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루머상에는 스냅드래곤 820, RAM 4GB, 4,500mAh 등의 괴물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소니가 아직 국내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자급제 + 이통사 보조금 형태로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된 화웨이 P8과 아너7도 가능성은 존재하기는 합니다. 아직 새로운 단말의 출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웨이가 사후지원을 강화하기 때문인데요. 아너7은 기린 930 옥타코오, 3GB RAM, 2100만 화소 카메라, 3100mAh 배터리 플래그십 스펙에 16GB 제품이 약 40만원, 64GB 제품이 약 45만에 출시되어 중국 시장에서 2분만에 20만대 선주문이 되기도 한 단말이기 때문에 이 제품이 국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샤오미는 mi5가 출시된다고 해도 저작권 이슈로 국내 출시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위에서 말씀드린 소니 엑스페리아Z5, 화웨이 아너7은 출시된다고 해도 여전히 사후지원이라는 장벽을 넘어셔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상품력 또는 가격이 이 인식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 과거 아이폰이 처음 들어왔을때처럼 유행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서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