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알면서도...
오래 걸으면 생기는 발바닥의 굳은살
새로운 신발을 나에게 맞추는 동안,
기타를 배울 때 손가락에 생기는,
물집으로 출발해서 몇 번의 상처가
반복되면 우리의 피부는 상처를 이겨내고 굳은살을 만든다.
이 굳은살은 오랜 걸음을 걸을 수 있도록 해주고,
새로운 신발도 마음껏 신을 수 있도록 해주며
좋아하는 기타를 마음껏 배우고 칠 수 있도록
상처를 감추어 준다.
우리는 이 굳은살을 벗겨내어
새로운 아픔과 상처를 그 괴로움을 다시 시작하는 때가 있다. 분명 여러 번의 상처가 같은 결과가 될 것을
잘 알면서도.
나에게는 인간관계가 바로 그렇다.
지난 6년 전 20년 지기 친구들을 내 안의
추억과 기억 속에서 꺼내어 버린 후로
나는 다짐했더랬다. 물론 누구의 잘못도 아닐 것이다. 내가 너무 감성적이어서 그렇다고는 하나 서로의 대한 원망과 상처 그리고 아쉬움은 어떻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모두에게 상처일 것이다.
이제 나이 50을 바라본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
나는 그런 사람이 되었을까
나는 아직도 인간관계에서 만큼은
그렇지 못한 거 같다. 어디까지나 모든 기준은
나로부터 만들어졌지만, 다짐하고 다짐하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하지만
놓쳐버린 인간관계에 대한 아쉬움과 좋은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은 굳은살 밑의 상처를 잊게 만든다.
걸으며 또 걸어본다 늘 그렇듯이 감정을 정리하고 나를 돌아본다
내 안의 상처를 바라본다
왠지 모를 눈물이 자꾸만 흐르고 흐른다
굳은살은 원래 없었다 다짐할 뿐이다
다시는 나를 위해 그렇게 하지 않으리, 라고.
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