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터의 습관이 있다. 요즘 말로 루틴이라고 하는.
난 좋아하는 음악은 그 음악이 지겨워질 때까지,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듣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좋아하는 노래를 연속
반복하거나 이전에 테이프 앞 뒷면을 전부 한 곡으로만 채워 듣고 다니기도 했다.
노래 외에도 영화, 책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한번 가서 좋은 곳은 그곳이 멀어도 꼭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 더 좋은 곳을 찾을 수 있는 시간도 기회가 있음에도 그렇게 한다.
대표적으로 김제 금산사가 그렇고 만경강이 그렇다.
어릴 적 배낭여행을 유럽으로 갔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노인슈반가우성이 있는 독일의 퓌센이라는 곳도 그렇다.
그 곳에서만 3박을 했고 여행의 마지막에 3일을 더 머물렀다.
질리거나 재미없거나 하지 않았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것을 볼 때마다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난 지금도 또 그 선택을 했다.
다카마쓰에서 누구나 가는 오카야마에 이틀 전 다녀왔다.
그곳을 가다가 우연히 건넌 시코쿠의 바다와 그곳에 놓인 섬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시 기차에 올랐다.
노을이 있는 그곳의 풍경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이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행복하다.
할 수 있어서.
내가 담은 모든 풍경과 가슴 설렘이 행복하다.
반복은 또 다른 새로움을 만들어 내고 그 새로움은 여러 번의 반복에서도 설렘을 만든다.
시코쿠. 또 만나자. 또
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