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아들아 가을에나 어울릴법한 표현 이기는 한데
4월의 첫날이고 청명한 하늘이고 완연한
봄이구나. 오늘 아침에도 코피를 흘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우리 아들 모습을 보니 아빠 마음이 편하지 않네. 매일 피곤해 보이고 힘든데도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가는 우리 아들 보면 고맙고 자랑스럽기도 해.
어제 아들이 아빠한테 해준 철학 동아리 얘기는 너무 재미있었어. 친구들 선배들 닉네임이며 멋지게 말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생각하며 웃음이 났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리고 우선 우리 아들이 너무 좋아하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철학에 대해 좀 더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것도 좋았고. 요즘 아빠는 아들과 많은 시간은 어렵지만 같이 이야기 나누는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해.
아침에 보니 어제 하고 싶다고 한 거에 대해서
안된다는, 못하게 됐다는 그 결론 때문에 잠도 설친 거 같고 더 피곤해 보여서 아빠가 말없이 아들을 안아줬어. 아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하도록 해주고 싶은데 또 그걸 못하게 됐을 때 다른 아이들보다 더 실망감 크게 느끼는 아들이기에 정말 그렇게 해주고 싶은데 부모로서 해야 할 것들과 정황상 그렇게 하게 두면 안될 거 같은 것들이 있기에 네게 그런 결론을 줄 수밖에 없었어. 서운하고 마음이 아프겠지만 4월의 하늘과 봄기운을 놓치지 않기를 조금씩 마음과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나의 아들이 되어 주길 바라.
사랑해 아들
4월 첫날 멋진 봄날에
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