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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집다워지는 시간

<조용히 걷는 생각들> (15)

by 이호준

집수리를 시작한 지 벌써 열하루째. 외벽 페인트칠이 끝나고 오늘은 새시 설치와 목수 작업이 한창이다. 집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며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는 듯하다. 손볼 곳이 많아 걱정도 있었지만 하나씩 고쳐 나가다 보니 점점 그럴듯한 형태가 갖춰지고 있다. 오늘은 전입신고도 마쳤다. 이제는 입주 준비와 내부 가구 배치를 어떻게 할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마무리하고 싶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진행하려 한다. 다행히 시공업자와의 소통도 원만해 큰 스트레스 없이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새집에 대한 기대가 하루가 다르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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