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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다 싶었다.
인생에서 큰 굴곡이 없어지고
세찬 풍파가 지나가고
조용한 시골길을 무리 없이 지나고 있었다.
그럴 때에
일이 일어난다.
겉으로는 고요했던 일상에.
방심하면 안 됐었다.
무난할 거라 자만했던 일상에
돌이 킬 수 없는 사건이다.
일이 벌어졌다.
다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생각의 밑바닥 연필 끝의 감성 한장의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