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20

by 이그림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사라져 버렸다.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일상이던 것이

없어져 버렸다

나는 그대로인데

주변의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그것만이 없다.

이해가 안 된다.


매일 보고 껴안고 내 옆에 와 잠자던 녀석이

나의 모든 곳에 존재하던 녀석이

이젠 없다.


언젠가라는 예상은 하고 살았지만

이렇게 갑자기 힌트도 없이 기별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는

반칙 아닌가.


찌루를 데려가고

이다음에는 뭘 가져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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