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찌루가 떠나고
이 집 어딘가에도
어쩌면 이 세상 어딘가에도
내 편이 없다.
이렇게 고달픈 날.
내 옆에 데려와 허전함을 위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녀석이었는데
이젠 아무도 없다.
내 편이
나를 위로해 줄 그 어느 누구도 없다.
그때
엄마 아빠가 싸우면 무서웠던 나이.
방문을 닫고 울고 있으면
나보다 더 울면서 유일하게 내 옆에 있어준 가족이었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그냥 잊을 수 있겠니.
보고 싶다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생각의 밑바닥 연필 끝의 감성 한장의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