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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역시,
이 집을 나갔어야 했다.
갈등 불화 싸움
또 한바탕 거지 같은 폭풍이 지나가고
한숨. 여전히 살기 싫은 세상이다
그래 만만한 건 없지 절대 호락호락할 리 없지.
긍정적으로 마음을 달랠 수록
괜찮아 괜찮아 할 수록
언제나
이래도? 이래도? 세상이 살만해? 하며
비웃듯
내게 또 한 번의 지옥을 맛보게 해준다.
시련이라는 건가. 고난이라는 걸까.
역시 큰 시련은 감당할 수 없음에
작고 작은 시련들로 날 괴롭히는 걸까
어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라는 동영상 강의를 스쳐보다
그 밑에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행복한 삶'에 대해 한가득 비웃음이 담긴 말투
행복이란. 목적이 되는 순간 가질 수 없는,
외부의 것이나 타인으로부터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어떤 다른 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빵부스러기 같은 부가물일 뿐이라나 어쩐다나..
그러니
행복이란 건
조금씩 조금씩 흩어져 있는 것
삶을 살아가는데 느껴지는 어려가지 감정들 중
아주 작고 뜨문뜨문한 것
그런 것이 어떻게 삶의 목표가 될 수 있을까
적어도 나의 목표가 빵 부스러기는 아닐 테니
그러니
한숨이라든지
그래서 슬프다 라든지
그래서 또 불행하다 하는 감정도
아주 작고 뜨문뜨문한 것일 뿐 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