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월요일에 워크샵이라뇨
명사) 아무 보람이나 실속이 없는 시간.
일주일 중 가장 바쁜 월요일에 워크샵이라니.
며칠 전부터 잠이 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 워크샵이지만
그렇다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뜬 눈으로 잤다 깼다를 반복하다가 꼭두새벽에 출근했다.
일 - 워크샵 - 다시 일.
그래도 이 시간이 무의미한 건 아니었다.
일개미처럼 앞만 보고 하다가 옆, 뒤, 위, 아래를 쳐다볼 기회가 되었다.
내 일하는 방식이 어떠한지
동료들과 관계는 괜찮은지
나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런 시간이 종종 필요한 이유이다.
눈 감으면 잠, 눈 뜨면 감.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왜 일하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건 천지차이다.
일의 목적? 그건 난 모르겠고 퇴근이나 어서 하자고오...!
본질은 덮어두고 늘 애꿎은 손발만 괴롭혔던 나.
오늘은 간만에 녹슨 두뇌를 가동시킨 하루였다.
한 달에 한 번은 셀프 워크샵을 해야겠다.
적어도 일 년에 열 두 번 뇌가 리프레시 될 테니까.
오늘은 연주곡 수면제 없이도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