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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May 15. 2023

팀원 `기분`을 관리하면,
성과가 오른다!

마케팅 팀 나 부장은 김 대리 때문에 걱정이다. 지난 일주일간 계속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출근해, 업무에 집중도 못하고 실수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공과 사는 구분하라며 몇 번이나 주의를 주었지만 별 효과가 없다. 김 대리는 성과가 점점 떨어지더니 결국 회사를 나가겠다고 한다. 나 부장은 무엇을 놓친 것일까?


HR소사이어티(HR Society)의 조사에 따르면, 약 80%의 회사가 성과평가나 직원 만족도 조사 등을 할 때 직원들의 감정상태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생활이 즐거운지, 화나는 일은 없는지 등을 묻는 것이다. 왜 회사에서 이런 것까지 챙길까? 직원들의 기분이 좋으면 업무에 더 몰입하게 돼, 높은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또 동료들과 소통할 때도 부드러운 말이 오고 가, 갈등이 줄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두 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질문해서는 직원들의 진짜 감정상태를 알기 어렵다. 그래서 잘나가는 기업들은 이걸 매일매일 체크해 관리하고 있다.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호주 소프트웨어 회사

아틀라시안


호주의 소프트웨어 회사 아틀라시안(Atlassian)은 직접 개발한 ‘무드앱(MoodApp)’을 통해 직원들의 감정을 관리하고 있다. 전세계 모든 아틀라시안 빌딩 출입구에는 무드앱이 깔린 아이패드를 놓아져 있다. 직원들은 퇴근 길에 잠깐 이 아이패드 앞에 멈춰선다. 화면에는 ‘오늘 하루 기분은 어땠나요?’나 ‘생산적인 하루였나요?’ 등 매일 다른 질문이 나타난다. 직원들은 ‘아주 좋음’부터 ‘화남’ 까지 다섯 가지 단계 중에 하나를 선택해 대답한다. 아틀라시안은 질문에 대한 응답결과를 온라인으로 게시해서 전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 개인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국가 별, 지사 별, 팀 별로 분류해서 보여줘,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럼 이렇게 모은 자료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먼저 리더들은 이걸 바탕으로 팀원들을 관리한다. 팀의 전체적인 감정상태가 안 좋으면, 리더는 팀원들과 상담을 진행하며,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때 회사에서는 이를 돕기 위해 주기적으로 리더십 트레이닝 세션을 열어 준다. 여기서 리더들은 직원들의 감정 변화를 파악하는 방법과 효과적인 코칭, 피드백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인사 부서에서는 각 팀의 상태 파악에 이 결과를 활용한다. 지속적으로 감정상태가 좋지 않은 팀에는 직접 찾아가,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원인을 찾는다. 그리고 이게 더 큰 문제가 되기 전에 해결해준다. 필요하다면 직원을 전문 심리 상담가와 연결해주기도 한다.


결과는 어땠을까? 

꾸준히 직원들의 감정을 관리하니,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는 나날이 올라갔다. 무려 직원들의 87%가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덕분에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중소 기업 1위 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피아트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Fiat)의 브라질 공장도 직원들의 감정을 매일 관리하고 있다. 출근부 신호등을 통해서 말이다. 직원들은 출근할 때, 출근부에 자신의 기분을 신호등 색깔로 표시한다.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면 초록색, 

업무를 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몰입하지 못할 때는 노란색, 

몸은 와 있는데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다면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그럼 관리자와 인사 부서에서는 빨간색으로 표시한 직원을 찾아가 도와줄 것이 있는지 물어본다. 직원이 개인적인 문제로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라도 관리자는 그를 도와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도움을 받은 직원은 혼자서 끙끙 앓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부정적인 감정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관리자 눈치 보여서 빨간색 표시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피아트 직원들에게는 관리자가 진심으로 자신을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 솔직하게 기분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무려 80% 이상의 직원들이 일 년에 한 번 이상, 기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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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마이크로러닝 컨텐츠 '비즈킷'을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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