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은 외모만큼이나 태어날 때부터 다르게 갖고 태어난다. 성격 유형 검사 MBTI에서는 사람은 크게 4가지 선호 경향을 가지며, 이것들의 조합으로 사람의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번 브런치에는 4가지 선호 경향 중 두 번째 축을 이루는 판단형과 인식형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외향형과 내향형의 사람이 상대와 갈등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MBTI 시리즈>
1. 외향형과 내향형이 소통하는 방법
2. 감각형과 직관형이 소통하는 방법
3. 사고형과 감정형이 소통하는 방법
4. 판단형과 인식형이 소통하는 방법
판단형과 인식형은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판단형은 일이 주어지면 일단 세세한 계획을 세우고, 정해진 대로 이를 추진해서 끝맺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이들은 계획했던 일을 마무리했을 때 뿌듯함을 느끼는 계획적인 사람이다. To-Do List, 즉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마련해두고 그것을 하나 하나 지워나갈 때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들은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정리정돈을 잘하고, 자료가 들어오면 이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관하기 때문에, 자료를 분류해서 file로 만들어놓는 ‘Filer’라고도 불린다. 판단형은 틀이 잡혀져 있고 질서가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통제와 규율을 중시하고,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들의 커뮤니케이션 모습은 어떨까?
우선 분명한 목표와 결과에 초점을 두고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결론을 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빨리 결론에 도달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한다. 또한 중도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거나 자유롭게 진행되는 토론을 불편해한다. 때문에 ‘될 것 같다’, ‘~할 수도 있다’와 같은 단어보다는 ‘된다’ ‘한다’ 등과 같은 단정적인 언어를 선호하고 사용하는 편이다.
인식형은 일이 주어지면 대충 마감일만 확인하고, 세밀한 계획 없이 일을 시작한 다음 상황 변화에 맞춰서 수정해가며 일을 추진하기를 좋아한다. 항시 변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다소 즉흥적인 사람들이다.
이들은 일을 완료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기쁨을 느낀다. 이들은 잠자리에 들 때 내가 오늘 어떤 일을 마무리 했는지보다는, 어떤 새로운 일이나 경험을 했는지를 생각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물건이나 자료 등을 여기저기 늘어놓고 지내는 것을 편안해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정리정돈을 하기보다는 이따금씩 한 번에 몰아서 하는 편이다. 자료가 들어올 경우 일단 쌓아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건을 쌓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Piler”라고 불린다. 인식형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통제하고 쪼는 것을 못 견뎌 하고 자율과 자유를 중시한다. 아울러 위계질서를 엄격하게 지키기보다는 대충 무시하는 편이다.
인식형들은 커뮤니케이션 할 때도 유연하고 즉흥적인 스타일을 보인다. 빨리 결론을 내기보다는, 최대한 미뤄가면서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들을 탐색한 후 잠정적으로만 결론을 내는 편이다. 그래서 예기치 않은 요구나 기회에 결정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결론적인 언어보다는 나중에 변경 가능한 언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한다”라고 종결짓는 말보다는 “∼한데…”와 같이 끝을 흐리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판단형은 인식형과 대화할 때 의사 결정을 빨리 내리라고 재촉하지 말아야 한다. 인식형들은 빠른 결정을 답답하게 느끼기 때문에 그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자료와 아이디어들을 탐색할 수 있게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또한 마감기한은 일방적으로 지시하기 보다 서로 합의하여 결정하고, 분명한 기대사항을 제시해야 한다. 인식형들은 마감일정을 지키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일방적으로 기대치와 날짜까지 지정한다면 그들을 더욱 압박하는 것이다. 다소 여유 있게 시간을 배정하고, 본인이 인정하고 합의한 날짜에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도록 먼저 상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런 변화, 스케줄 변경 등에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인식형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반드시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는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식형들은 판단형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가능한 빨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식형들이 선호하는 속도보다 판단형들은 훨씬 빨리 결정을 요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인식형들은 상대가 이미 정해놓은 계획을 무시하고 즉각적으로 변화하라고 요구해선 안된다. 또 일의 마지막 순간에 생각지도 못했던 업무나 선택 사항들을 추가하여 그들을 혼란에 빠뜨려선 안된다. 특히 예고 없이 방문하거나, 갑자기 약속을 잡는 것도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판단형들에게 중간중간 일의 진행 상황을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구체적인 시간 계획을 세운 후, 그들이 궁금해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미리 상황을 알려주어야 한다. 특히 변경될 경우에도 먼저 변경 사항을 알려 괜한 오해를 막아야 한다.
IGM의 마이크로 러닝 컨텐츠 '비즈킷'을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