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인연에는 가족, 친한 친구들, 매일 만나는 회사 동료들이 있고, 먼 인연에는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동창, 명함 한번 주고받은 사람들이 있다. 보통 우리는 가까운 인연에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먼 인연은 소홀히 한다.
사회학자들은 가까운 인연보다 먼 인연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일생일대의 기회나 중요한 정보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한다. 먼 인연의 가치는 40여 년 전 진행된 연구, <약한 연결의 강한 힘>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1973년 미국의 사회학자 마크 그래노베터는 취업 성공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자주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은 사람은 17%인 반면 가끔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람은 무려 55%에 달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나와 생활 환경이 비슷하고, 많이 소통하기 때문에 주고받는 정보가 중복될 수밖에 없는 반면 가끔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정보는 새롭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것(What I Know)”만으로 변화 속도를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나와 연결된 사람(Who I Know)”을 동원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이를 사회적 자본이라고 말한다.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교수는 “미래 인류는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자본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소 1년 이상 연락하지 않은 휴면상태의 인연들에게 안부 연락을 해보는 것이 도움된다. 함께 고생했던 동료나 후배, 존경했던 상사나 은사님 모두 좋다. 불쑥 전화하는 것보다는 카카오톡이나 SNS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불편한 시간대에 연락한 건 아닐지 걱정할 필요도 없고, 상대방도 시간이 될 때 답할 수 있으니 서로 부담이 없다. 답장을 받지 못할 확률은 극히 낮지만, 혹 답장을 받지 못하더라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내가 상대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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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뉴스레터 '시금치'를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