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거나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도, 포기할지 아니면 계속할지 한번쯤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삶에서 늦은 순간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결실을 맺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취미로 격투 오락게임을 하다가 아시아 1인자로 우뚝 선 이 사람. 바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 ‘스트리트파이터 5’ 종목의 챔피언 김관우 선수입니다. 그는 44세 최고령으로 한국 e스포츠 역사상 아시안 게임 첫 금메달을 안겨줬는데요.
어릴 때부터 오락실을 드나들다가 부모님한테 혼나면서도, 스트리트파이터가 너무 재밌어서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33년 동안 오직 이 게임 하나만 파고 들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계속 게임을 하다가 3년 전쯤 프로게이머로 전향했는데요. 이번에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경기를 앞두고 재야의 고수들과 모여 하루 10시간까지 기량을 갈고 닦았습니다. 그 결과, 금빛 메달을 휘날리며 한 때 오락게임을 즐겨하던 동시대 어른들에게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김관우 선수의 성공에는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인정 받은 ‘시대적 기회’도 따라줬지만,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해온 ‘꾸준함’, 그리고 그 기간 만큼 갈고 닦은 ‘실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뭐 좀 하려고 하면 잘 안되고,
머릿속에서는 되는데
손은 잘 안 움직이잖아요.
더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자신감을 가지면,
우리 모두 금메달 딸 수 있습니다."
- 김관우 선수 -
65세 빈털터리에서 세계적인 사업가가 된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할랜드 샌더스’인데요. 당시 그가 해왔던 여러 사업들은 화재와 전쟁, 정부의 도로 공사 등으로 숱하게 실패했고, 수중엔 100달러 남짓한 돈 밖에 없었습니다. 샌더스는 자신의 유일한 자산인 치킨 레시피를 팔기 위해 압력솥 하나 들고 전국 식당을 돌아다녔죠. 하지만 백발 노인의 요리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차에서 잠을 자고 주유소 화장실에서 씻으며 지내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 지 2년이 지나, 드디어 레시피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무려 1008번의 실패 끝에 찾아온 기적이었죠. 이를 시작으로 1952년 켄터키 주에 프라이드 치킨 프랜차이즈 1호점이 들어섰고, 샌더스는 점차 매장을 늘려갔습니다. 그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KFC의 역사가 시작됐고, 샌더스는 하얀 정장을 입은 KFC의 마스코트 할아버지로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고 있습니다.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65살이 넘도록 포기하지 않았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절대 은퇴라는 말을 쓰지 말라."
- 할랜드 샌더스 -
재밌어서 게임을 계속해 온 김관우 선수도, 생계를 위해 자신 있는 사업을 끝까지 밀어붙인 샌더스도 그 성공 뒤에는 모두 ‘지속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혹시 망설이거나 주저하는 일이 있나요?
“Just do it.” 운과 기회가 따라주지 않을 때도 많겠지만, 옳다고 생각한 결정을 내렸다면 나를 믿고 끈기 있게 계속 해보는 것이 성공의 가장 빠른 길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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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뉴스레터 '시금치'를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