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한 경영 컨설팅 회사인 ghSMART의 CEO이자, 무려 1만개가 넘는 기업의 컨설팅을 진행한 제프 스마트. 그는 300명이 넘는 글로벌 기업 CEO들의 채용 노하우를 분석해 봤는데요. 그랬더니 이들은 유능한 지원자들을 영입할 때 연봉이나 직책 말고 다른 특별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는 이것을 3F라고 정리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지원자가 가진 강점을 가장 잘 펼칠 수 있는, 지원자에게 딱 맞는 곳이 우리 회사라는 점을 어필하십시오.
직장 경험이 많은 경력직 인재들은 더 나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들은 새로운 직장에서 자신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충분히 고려하죠. 만일 이직을 했는데 성과가 좋지 않다면 자신의 경력에 흠이 되니까요.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대우를 해주는 곳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을 찾는 건데요.
이를 잘 파악한 글로벌 기업들은 유능한 지원자들을 인터뷰할 때 그들의 강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강점과 우리 회사의 비전을 연관시켜 설득하죠.
가령,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라면 ‘우리는 당신의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우리 회사는 10년 안에 아시아 시장에서 1위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죠. 그래서 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잘 성사시킬 수 있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당신이라면 그 자리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신의 능력을 우리 회사를 위해 써 주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하는 거죠.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회사가 자신의 강점을 정확하게 알고, 그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니, 이 회사가 딱이라고 생각하겠죠?
즉, 우리 회사에 입사하면 당신의 가족도 행복해 진다는 점을 어필하십시오.
일에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경력직 지원자들은 이제 삶의 무게를 일보다는 가정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반 신입사원들에 비해서 한 가정의 가장인 경우가 많죠. 따라서 직장을 선택할 때 가족의 의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경력직을 채용할 때 그들의 가족에게도 정성을 들인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인 미국의 리버티 미디어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CFO를 지낸 그렉 마페이를 영입할 때 그렇게 했는데요. 당시 마페이는 오랫동안 시애틀에서 살고 있었죠. 그래서 그의 가족들은 리버티 미디어가 있는 덴버로 이사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마페이 역시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직을 하고 싶지 않았고요.
이에 리버티 미디어는 이직을 하면 가족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어필했습니다. 우선 CEO였던 존 멀론이 마페이를 자주 만났는데요. 만날 때마다, “부인과 아이들은 당신이 리버티 미디어에 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며 가족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죠. 또 만일 부인이 산을 좋아한다고 하면, 덴버에 멋진 산이 많다는 점을 어필했고요. 아이들이 스키를 타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면 회사 근처의 좋은 스키장을 알려주었죠. 가족들의 취향을 알아내 집으로 선물을 보내기도 했고요.
이러한 열의에 감동한 마페이와 그의 가족들은 리버티 미디어에 입사하는 것이 가족의 행복을 위한 일임을 깨닫고는 마침내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업무에 대한 자율을 보장해 준다는 것을 어필하십시오.
유능한 인재들은 업무에 있어서 사사건건 간섭을 받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들만의 업무 스타일로 성공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그들에게는 업무에 있어서 자유를 보장해 줄 것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입사 하면 독립적인 신사업 프로젝트를 맡길 테니 마음껏 진행해 보라던가, 작은 매장을 총괄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보고만 해주면 된다고 하는 거죠.
물론 이들의 업무 능력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은 불안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채용도 못한 상태에서 걱정할 일은 아니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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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M의 마이크로 러닝 컨텐츠 '비즈킷'을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