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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Dec 15. 2023

일잘러 팀장의 단점,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

남들은 사흘 이상 걸릴 일을 하루 만에 해치우거나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는 프로젝트들을 도맡아 하는, 이른바 ‘하이퍼포머’ 팀장. 그들의 리더 입장에서는 그저 예뻐 보일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런데,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하이퍼포머들에게도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력개발 전문가로 활동했던 ‘제임스 왈드롭’과 ‘티모시 버틀러’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내는 팀장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단점들을 연구했는데요, 그게 뭘까요? 그리고 그 단점들을 최소화하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영웅형

남들이 사흘 만에 할 일을 

하루 만에 끝내야 직성이 풀리는 ‘영웅형’ 팀장


"저는 다른 팀장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야만 제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고, 동료들에게도 ‘영웅’처럼 대접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구성원들에게도 기한을 정해놓고 가급적 많은 일을, 빨리 해 치우도록 드라이브를 걸죠."


자, 어떠신가요? 이처럼 영웅형의 사람들은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팀원들을 몰아붙이죠. 아무래도 이런 유형의 관리자들은 퍼포먼스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리더들은 오히려 이런 성향을 가진 관리자들이 더 많아졌으면…하고 생각하는데요.  


이 유형의 관리자들에게도 단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몸이 상하는 줄도 모르고 과속 페달을 밟다 보면, 그가 이끄는 팀은 결국 쉽게 탈진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팀원들이 늘어나는 거죠. 때문에 영웅형의 관리자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팀의 성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더는 이 유형의 관리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코칭을 해 줘야 할까요? 자신과 조직이 얼마나 무리하게 과속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게 해줘야 합니다. 자꾸만 과속하려고 하는 것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주는 거지요.  ‘위험 감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게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데요.  

예를 들면, 최근에 과로로 몸이 상해 병원에 가거나 퇴사한 팀원들이 몇 명인지, 팀원이 아프다는데도 회사에 출근시킨 적은 없는지, 야근이 너무 잦아서 가정생활에 불화를 겪고 있는 팀원들은 없는지 등을 수시로 체크하는 것입니다. 상황이 심각하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거죠.








완벽형

실수를 줄이겠다고 

지나치다 싶을 만큼 

꼼꼼하게 따지고 드는 ‘완벽형’ 팀장



"저는 완벽주의자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조금의 실패나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죠.
그래서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내 놓아도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서
실패확률이 높다 싶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 유형의 관리자들은 늘 완벽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은 건 사실입니다. 반면, 지나치게 비판적인 성향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묻히는 아이디어들도 꽤 많지요. 즉,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으면 아예 시도조차 안 하려는 겁니다. 어찌 보면, 시도하는 일 자체가 적어서 실패율이 낮은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완벽형 직원들에게는 어떤 식의 코칭이 필요할까요? 바로, 그들이 생각하는 우려가 변화를 시도조차 못하게 만들 만큼 치명적인 것인지를 냉정하게 검증해보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2X2(투바이투) 매트릭스를 그려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한 축에는 이 일을 시도했을 때 얻게 될 장단점을 쓰게 하고, 다른 한 축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을 때 얻게 될 이득과 손해를 쓰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리더와 함께 객관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거죠. 그 과정에서, 해당 팀장은 오히려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 있겠죠. 


또한, 리더는 해당 관리자에게 “변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어도, 실패가 두려워서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해 주면서, 그가 보다 용기 있게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할 것입니다.  







한방형

단기간에 매우 큰 공적을 

남기려고 하는 ‘한방형’ 팀장 


"저는 야망이 큰 사람입니다.
하루 빨리 임원으로 승진해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죠.
그래서 위험부담을 안고서라도 잘만 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맡게 되지만, 그래도 그 일이 성공하기만 하면 승진의 기회도 높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이처럼 한방형들은 큰 건을 터뜨려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소 힘들고 어려운 프로젝트를 도맡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겉으로 봤을 때 매우 적극적이고 추진력 있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방형들이 저지를 수 있는 문제는 일상적인 업무들을 소홀히 여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거래처와 가격 협상에 성공해서 인정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작 팀원들을 관리하는 일이나, 다른 거래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거죠.  


이런 유형의 팀장들에게는 어떤 코칭이 필요할까요? 바로, 일상적인 업무를 통해서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겁니다. 이를테면, 하찮아 보일 수 있는 일이지만, 전사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일을 맡기면서, “자네라면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네”라고 말해 준다거나, 일상 업무 속에서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낸 관리자에게 큰 칭찬과 격려를 해 줄 수도 있겠지요. 








혹시 여러분의 회사에도 영웅형, 완벽형, 한방형 직원들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영웅형 관리자들에게는 자신뿐 아니라 팀원들이 너무 무리해서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시로 체크해 보게 하십시오. 그리고 완벽형 관리자들에게는 보다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자신의 우려가 괜한 것은 아니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한방형 관리자들에게는 일상 업무를 통해서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십시오. 퍼포먼스가 뛰어난 이 세 유형의 관리자들이 더욱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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