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GM세계경영연구원 Dec 13. 2023

퇴사자들 때문에 흔들리는
남은 직원들을 지키려면?

커리어 스트래티지스(Career Strategies)의 대표 프리실라 클래먼(Priscilla Claman)은 말합니다. 


퇴사자가 떠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81.8%의 직장인이 동료가 그만둘 때 퇴사 충동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왜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떠나는 동료를 보니 회사에 비전이 없어 보여  의욕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회사에서 의지할 사람이 사라져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고, 혹시 동료가 해고된 건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자신의 처지도 불안하게 느낀다고 하죠. 직원들의 이런 마음을 헤아린 기업들은 퇴사자를 잘 떠나 보내는 장치를 둬서, 남은 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는데요.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미국 회계법인 플랜트 모런에는 녹색 퇴직메모가 있습니다. 이건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이 동료들에게 남기는, 일종의 공식적인 이별편지인데요. 퇴사자가 메모를 작성해 전달하면 회사에서는 초록색 종이에 그 내용을 인쇄해 사내 모든 게시판에 게시합니다. 


퇴사자들은 이 퇴직메모를 몇 시간에 걸쳐서 정성껏 작성한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여기에 자신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와 이후 계획 등을 밝히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런 동료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정말 행운이었다’, ‘동료가 나라는 원석을 보석으로 만들어주었다’라고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마치 아카데미 수상소감처럼 말이죠. 


물론, 퇴직메모에는 회사에 관해 안 좋은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회사가 나에게 제대로 된 기회를 주지 않았다’거나, ‘업무량이 너무 많아 스트레스로 지쳤다’ 등 직원들의 솔직한 불만도 쓰여 있죠. 회사는 욕설과 같이 자극적인 내용은 제외하고는 이런 불만까지도 가감 없이 공개하고 있습니다.


퇴사자들과의 작별인사를 제대로 챙긴 플랜트 모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걸 본 직원들은 동료의 퇴사 이유를 명확히 알게 되어 상실감과 불안감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또한 동료들이 작성한 메모를 보면서 재미와 감동, 그리고 즐거움도 얻게 되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떠나는 직원은 자신의 회사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고요. 회사는 퇴사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통해 회사의 부족한 점이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파악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죠. 덕분일까요? 플랜트 모런의 자발적 이직률 은 동종업계 평균 보다 훨씬 낮은 11%입니다.




혹시 당신도 퇴사자들을 보며 마음을 좀처럼 다잡지 못하는 직원들 때문에 고민이신가요? 플랜트 모런처럼 퇴사자들이 직원들에게 제대로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세요. 이별의 이유를 제대로 알게 된 직원들이 웃는 얼굴로 그들을 떠나 보낼 수 있게 될 겁니다.







이번 브런치도 도움이 되었나요?

'지니어스ON'을 설치하시면 IGM의 인사이트를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유저는 여기를,

iOS 유저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지친 구성원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3가지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