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은 시작과 성공 사이에 놓인 지루하고 어려운 일시적 침체기를 뜻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구루이자, 여러 글로벌 기업 CEO를 지낸 세스 고딘(Seth Godin)은 “딥은 곧 성장의 순간”이라고 했습니다. 성공적으로 극복하면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 수만 개의 영단어를 힘들게 외운 결과 독해 능력이 향상됐거나, 지루한 스윙을 수천 번 넘게 반복한 후 골프 실력이 늘었던 경험처럼 말이죠.
이처럼 인생에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일에는 대부분 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어렵고 치열할수록 이를 극복한 경험은 자신만의 탁월한 경쟁력이 됩니다. 따라서, 딥은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죠. 문제는, 딥에 머무르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경우입니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왜 이렇지?” 쉽게 낙담하고,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라며 좌절의 늪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딥에 빠진 구성원이 있다면, 리더는 그가 딥을 빠르고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 때 마법의 단어, '누구나', ‘너’, ‘나’… 이렇게 딱 3개를 기억하고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먼저, “지금 힘들구나. 괜찮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야.”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공감입니다. 심리학의 대가, 칼 로저스는 자신이 온전히 이해 받았다고 느낄 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상대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늪에 빠진 구성원에게 심리적 지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딥에 빠진 구성원을 탈출시키는 또 다른 방법이 더해져야 하는데요. “너, 이런 것 잘 했잖아”로 ‘과거 성공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것입니다. 경제학자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캐롤라인 웹은 그의 저서 에서 “과거 성공 경험을 떠올리는 것은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고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 이라고 했습니다.
만약 딥에 빠진 구성원이 있다면, 그가 과거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업무의 결과물을 회고해보는 시간을 리더가 함께 가져보세요. 당시에 어떻게 성과를 냈는지, 어떤 강점이 있는지를 짚어주는 겁니다. 이 과정은 마음만큼 성과가 나지 않아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는 구성원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도 전에 그랬어”처럼 ‘라떼’를 활용하는 건데요. 이때, ‘경험(Experience)-노력(Effort)-교훈(Lesson)’ 프레임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리더 또한 과거 어려웠던 상황이 있었지만, 어떤 노력을 통해 극복했는지, 실패했더라도 그 또한 나름의 교훈이 어떤 성장을 가능하게 했는지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인데요.
밥슨 칼리지 경영학 교수 스캇 테일러는 이 같이 리더가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긍정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직원의 업무 성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특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누구나 딥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티고 이겨내면, 단단한 내면의 성장이 따라옵니다. 딥에 빠져 허우적대는 구성원이 있다면, (1) “누구나 그럴 수 있다”로 공감해주고, (2) “너”의 성공경험을 되살리며, (3) “나”의 어려웠던 경험을 공유하며 응원을 보내주세요. 한층 성장한 구성원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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