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선 이런 직원들이 국제적인 경험을 쌓고 돌아와 회사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란 기대를 갖는데요. 그러나 돌아온 주재원의 24%는 복귀 후 1년 안에, 50% 이상이 2년 이내에 딴 회사로 이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몇 회사들은 이들이 떠나지 않도록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코카콜라는 ‘주재원과 본사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파견기간 중 본사와 아무런 교류 없이 지내다 조직에 복귀하게 되면, 그간 달라진 문화나 조직구조 등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코카콜라는 일년에 한 두 차례, 200여 개국에 파견한 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HR Orientation’을 개최합니다. 이때 주재원들은 다른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나 홀로 떨어져 있다는 소외감을 떨치게 되죠. 또한 ‘Home Leave’ 제도도 운영하는데요. 이건 파견 기간 중 2-3주 정도 본국으로 돌아와 본사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시간을 주는 겁니다. 이 활동들을 통해 주재원들이 소속감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한 거죠.
세계적인 석유회사 로열 더치 쉘은 귀임주재원의 ‘진로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복귀하는 주재원들은 업무포지션에 대한 불안감이 많죠. 이들을 퇴사자 자리로 발령을 내거나, 임시부서에 배치하는 등 임기 응변식의 발령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쉘은 다릅니다. 이들은 해외 파견자를 관리하는 Resource Planner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재원에게 전담 매니저(global skill pool manager)를 배정해주고, 본사에 복귀했을 때 희망하는 업무를 미리 신청하게 하죠. 그럼 심사 단계를 거쳐, 복귀 전에 담당하게 될 직무를 확정 짓는데요. 이때 매니저는 주재원이 희망 직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지 미리 살펴보고, 파견기간 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조언도 해줍니다. 덕분에 주재원들은 파견 전과 후를 잘 이어서 경력 관리할 수 있게 됐죠.
그렇다면 그들이 돌아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1)파견 중에도 본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하고, 2)복귀 후의 경력관리를 함께 고민해주면서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돌아온 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세계 최고의 자리로 이끌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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