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TRIZ)는 러시아의 알트슐러라는 천재가 개발한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론’입니다. 해군 특허국에 근무하던 알트슐러는 수십만 건의 특허를 분석해 이러한 특허를 가능하게 한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 어떤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그 법칙들을 정리해 40가지의 원리로 정리한 것이 트리즈인데요. 어떤 산업에서건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고,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이 40가지 원리만 이해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세계 유명 기업들까지 트리즈를 활용하고 있죠.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게 나눠 문제를 해결하는 원리입니다. 특히 가격이 비싸서 일시불로 구매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거나, 각기 다른 고객의 취향을 모두 충촉시켜야 할 때 활용하면 효과가 높습니다.
미국의 초저비용 항공사, 얼리전트에어(Allegiant air)는 가격 인하의 치열한 경쟁에 시달려 수익은 갈수록 나빠지는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요. 그들은 궁리 끝에 티켓값에 포함됐던 기본 서비스를 떼어냈습니다. 수화물을 싣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마다, 심지어 베개를 빌려주거나 음료수 한 잔을 줄 때에도 돈을 받은 거죠. 그 결과 승객 1인당 부가 수익이 다섯 배 이상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분할하기 이전보다 매출이 훨씬 증가했습니다.
항공사 '얼리전트 에어'는 서비스를 분할했지만, 적용 방법은 다양합니다. 제품을 더 작게 만들거나 기존의 세트 구성을 쪼개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모두 분할의 원리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고 고객층을 세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만족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요즘같이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초개인화된 커스터마이징이 중시되는 트렌드에서 특히 활용해 볼만한 원리입니다.
제거의 원리는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는 것이며, 추출의 원리는 필요한 핵심기능을 남겨 문제를 해결하는 원리입니다.
이 원리를 가장 잘 활용한 아주 대표적인 사례가 있죠! 바로 구글(Google)입니다.
구글이 등장하던 1999년, 검색 사이트들은 저마다 ‘우린 이렇게 희한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로 가득합니다’라고 하면서 다양한 기능으로 홈페이지를 채웠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Google’이라는 로고와 검색 창만 있는 심플한 홈페이지를 제시했습니다. 쇼핑 및 뉴스 등으로 많은 메뉴를 지닌 다른 검색 사이트들과는 대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핵심 기능만을 강조한 셈입니다. 그 결과, 구글은 짧은 기간에 글로벌 102위 기업이 되었으며, 시가 총액이 자그마치 203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경쟁사인 야후의 10배 수준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경쟁사에서 앞다투어 최신 기능을 개발하고 있어 우리 제품/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해야할지 고민이 되시나요? 그럴 땐 무조건 새로운 기능을 추가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제거 및 추출의 원리’를 적용해 보십시오. 지나치게 복잡해지는 기능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던 고객들의 마음을 신선하게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기능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경쟁사보다 비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죠. 단순함이 가장 아름다운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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