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조직을 만들고 싶다면, 조직원들에게 기쁨, 사랑 등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라고 조언한다. 긍정적인 정서가 긍정적인 조직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될까?
긍정심리학자들은 긍정적인 정서를 체험하는 데 있어서 ‘감사’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에먼스(Robert Emmons) 박사는 감사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280명의 참가자들에게 감사와 관련된 책이나 기사를 스크랩하고, 하루 동안 감사했던 것들을 일기에 쓰도록 했다. 세 달이 지난 후 이들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놀랍게도 참가자들의 89%는 실험 전보다 삶을 훨씬 더 행복한 것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덕분에 스트레스도 훨씬 덜 받게 됐고, 일부는 건강상태도 크게 호전됐다. 또한, 감사를 통해 ‘내가 평소에 누리고 있는 것이 많다’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점점 남을 돕는 이타적인 활동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포스코의 포항제철소는 부서별로 다양한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어떤 곳은 700여 명의 직원들이 작업복 주머니에 항상 ‘감사 노트’를 넣고 다니며, 하루 동안 감사한 일들을 적기도 한다. 그리고 이 노트를 공유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느꼈던 고마운 마음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부서는 '1일 5감(感)' 운동을 통해, 하루에 5개씩 감사한 일들을 온라인 게시판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조직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말이나 단어를 사용하도록 독려해보자. 말 하나로 조직 분위기는 일순간에 싸해질 수도 있고, 화기애애해 질 수도 있다.
실제로 한 방송사에 말의 영향력에 대해 실험을 했다. 두 개의 통에 각각 똑 같은 양의 밥을 담고 그늘 아래 두었다. 그리고는 한 쪽에는 ‘사랑해’, ‘고마워’, ‘할 수 있어’ 등의 긍정적인 말을 들려주고, 다른 한쪽에는 ‘짜증나’, ‘미워’, ‘꺼져버려’ 등의 부정적인 말을 들려주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한 달 후, 뚜껑을 열어보니 참으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인 말을 들려준 쪽에는 하얀색의 좋은 곰팡이가 핀 반면, 부정적인 말을 들려준 쪽에는 검푸른색의 유해한 곰팡이가 핀 것이다. 한 마디의 말에 밥도 이렇게 반응하는데, 사람들은 얼마나 더 민감하게 반응 할까?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듣기 좋은 말만 할 수는 없다. 적절한 비판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비판적인 말들을 이렇게 순화해서 사용해 보면 어떨까? 이를테면, “보고서가 정말 형편없군!”이란 말 대신, “이 부분을 보완하면 좋겠네.”로,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야” 대신,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떨까?” 등으로 바꾸는 것이다.
칭찬을 통해 서로를 인정하는 문화를 정착시켜보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 내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맺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상사 혹은 동료와의 관계 때문에 우울하다고 답했다. 서로를 비방하고 경계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집단은 자연히 업무 몰입도나 효율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칭찬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찾고 인정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서로의 강점을 발견하고 강화해 주는 일이 취약점을 찾아서 고치는 일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실제로 자신이 잘하는 일을 인정받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1.5배나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칭찬 릴레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료의 작은 선행이나 장점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이로써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IGM의 마이크로 러닝 컨텐츠 '비즈킷'을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