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뜨겁게 터지는 것으로 말미암아 지구는 점점 식어간다
용암은 어떤 곳에서는 폭발을 하면서, 어떤 곳에서는 천천히 흘러서, 어떤 곳에서는 솟구치며 뿜어져 나온다. 형태에 크게 관계하지 않고 용암이 나오는 곳을 화산(火山, volcano)이라 한다.
사진과 같은 용암은 흐르는 용암이다. 용암의 온도는 500℃에서 1000℃ 정도가 되기 때문에 지표에 나오면 매우 빨리 식는다. 붉거나 노랗게 보이는 부분은 아직 액체 상태로 끈적끈적한 부분이며, 검은 부분은 식어서 암석이 된 부분이다.
앞의 두 사진에서의 용암은 현무암질 용암의 경우다. 현무암질은 점성이 낮아서 용암이 잘 흘러갈 수 있다. 식어서 생긴 암석은 표면이 거칠거칠할 수도 있고 매끈할 수도 있다.
표면이 거친 용암을 '아아' 용암이라 한다. 표면이 매끈한 것은 새끼줄같이 꼬인 형태도 함께 부여주는데 '파호이호이' 용암이라고 한다.
유문암질 용암은 현무암질 용암에 비해서 점성이 크다. 안산암질 용암은 중간이 된다. 그래서 지표로 나온 용암은 현무암질 용암은 흘러가려는 성질이 커서 펑퍼짐하게 퍼지고 유문암질 용암은 흘러나온 곳 근처에 봉긋하게 솟아난 것처럼 되는 경향이 있다.
현무암질 용암이 흘러서 이룬 대지는 계속하여 용암이 나온다면 경사가 아주 완만한 큰 산을 만든다.
이와 같은 형태를
순상 화산이라 한다
유문암질 용암은 흘러나온 곳 주변에서 식어 쌓인다. 뒤이어 나오는 용암은 앞에 나와서 식었던 용암을 부숴야 나올 수 있다. 부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마그마가 모이고, 안 쪽의 힘이 바깥쪽의 힘을 이길 때 폭발을 한다. 폭발을 하면서 용암 외에도 암석이 부서지며 함께 나온다.
이렇게 암석의 부스러기와 용암을 함께 포함한 암석을 화성쇄설암(pyroclastic rocks)이라고 한다. 유문암질 용암은 큰 폭발을 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화성쇄설암을 구성하는 알갱이는 크기에 따라 화산재, 화산자갈(라필리), 화산암괴로 구분된다. 콩알과 주먹을 기준으로 콩알 크기 이하를 화산재, 주먹 크기 이상을 화산암괴, 그 중간을 화산자갈이라 한다. 화성쇄설암은 이들 구성물이 얼마 정도로 포함되어 있는가를 판단하여 암석의 이름을 정한다.
안산암질 용암은 현무암질 용암과 유문암질 용암의 중간 정도의 성질이 있다. 그래서 어떤 때는 흘러나오고, 어떤 때는 폭발을 하기도 한다. 흘러나온 층과 폭발한 층이 교대로 쌓이다 보면 산의 모양이 현무암질 용암이 만든 모양보다는 더 가파르고, 유문암질 용암이 만든 모양보다는 완만하게 된다.
이와 같은 화산을
성층화산이라 한다.
지구의 내부는 뜨겁다
내부의 열이 화산으로 뿜어져 나오면서 지구 전체는 차츰차츰 식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의 화산 활동은 어떠했겠는가? 과거의 지구의 모습은 어떠했겠는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