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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난분(蘭盆)
김한빈
죽순 같은 새 촉
돌을 뚫고 하늘로 솟았다
탈모 증세 보이던 난蘭
잊고 내버려 두었는데
새로 난 머리털 같이 반갑다
말라가던 난분의 돌처럼
기운 빠지던 올여름
희망은 그렇게
갑자기 찾아오는가 보다
난분 적시는 한 그릇 물
마른 뿌리를 지나
마음속으로 시원하게 흘러라
<상상> 동인지 발표
시와 에세이, 문학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