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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게걸음 1 - 무장공자 無腸公子
김한빈
나는 속이 없다
그래 창자도 없고 배알도 없다
자존심 없으니 편할 때가 많다
아무리 아니꼬워도 아파할 배가 없다
아니꼬운 일을 너무 많이 봐서
창자가 다 녹았는가 보다
세상일엔 배꼽 잡고 웃어야 할 일도 많은데
그땐 난감하다
제발 아니꼬운 짓 그만해라
배곱잡고 웃을 일 그만해라
똑바로 살아라
똑바로 걸어라
나처럼
<상상> 동인지 발표
시와 에세이, 문학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