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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빈 Dec 26. 2017

게걸음 1 - 무장공자 無腸公子

게걸음 1 - 무장공자 無腸公子

                                                                   김한빈



나는 속이 없다

그래 창자도 없고 배알도 없다

자존심 없으니 편할 때가 많다


아무리 아니꼬워도 아파할 배가 없다

아니꼬운 일을 너무 많이 봐서

창자가 다 녹았는가 보다


세상일엔 배꼽 잡고 웃어야 할 일도 많은데

그땐 난감하다


제발 아니꼬운 짓 그만해라

배곱잡고 웃을 일 그만해라


똑바로 살아라

똑바로 걸어라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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