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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빈 Dec 26. 2017

게걸음 2 - 철면공자 鐵面公子

게걸음 2 - 철면공자 鐵面公子

                                                                    김한빈

  


난 아예 얼굴이 없어

자라[鼈]는 그때그때 머리를 숨기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

그러니 부끄러움을 모르고 살았지


안테나를 주욱 뽑고

눈만 빠꼼히 뜨고 세상을 살피지

참 열심히 살았어


커다란 집게손을 흔들면

불도저 같아

장갑차 같아

다들 겁을 내지


그래서 남들이 날 존경하나 봐


똑바로 살아라

똑바로 걸어라


나처럼




<상상> 동인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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