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를 움직이는 별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태양, 달, 금성, 목성, 토성은 비교적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행성’이었어요. 이들은 나의 기질, 감정, 관계, 기회와 한계 같은 일상 가까운 주제를 설명해 줍니다.
그런데 차트의 바깥쪽에는, 훨씬 더 느리게 움직이며 세대 전체를 묶는 별들이 있습니다. 바로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이죠. 이 세 행성은 너무 느리게 움직이기 때문에, 같은 세대가 비슷한 자리에 갖고 태어나요. 그래서 “내 또래가 공유하는 시대적 주제”를 보여주고, 동시에 내 차트의 특정 하우스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발현됩니다.
천왕성(Uranus) – 반란과 혁신의 별
주기: 약 84년 (한 별자리에 7년)
키워드: 혁신, 독립, 자유, 갑작스러운 변화
세대적 의미: “우리 세대는 이렇게 달라야 한다”는 반란의 목소리.
개인 차트 의미: 내가 기존 틀을 깨고, 독창성을 발휘하려는 영역.
예) 천왕성이 1하우스 → 나는 내 존재 자체로 독특함을 드러내고, 세상에 ‘새로운 나’를 보여주는 데에 인생 에너지를 씀.
해왕성(Neptune) – 환상과 영감의 별
주기: 약 165년 (한 별자리에 14년)
키워드: 꿈, 이상향, 영감, 예술, 집단 무의식
세대적 의미: 또래가 공유하는 집단적 ‘환상과 이상향’.
개인 차트 의미: 내가 쉽게 몰입하거나, 경계가 흐려지면서도 영감을 얻는 주제.
예) 해왕성이 11하우스 →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 커뮤니티 안에서 집단적 이상향을 추구. 하지만 동시에 ‘집단에 속해 있으면서도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혼란’을 경험할 수도 있음.
명왕성(Pluto) – 죽음과 재생의 별
주기: 약 248년 (한 별자리에 12~30년, 불규칙)
키워드: 권력, 집착, 심리적 변혁, 죽음과 재탄생
세대적 의미: 사회 전체가 겪는 구조적 변화.
개인 차트 의미: 내가 삶에서 가장 강렬하게 집착하거나,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영역.
예) 명왕성이 10하우스 → 커리어와 사회적 지위에서 권력 싸움이나 구조적 변화를 겪고, 결국에는 사회적 시스템을 바꾸는 역할로 연결되기도 함.
세대행성은 왜 ‘왔다 갔다’ 할까? – 역행의 의미
천왕성·해왕성·명왕성은 별자리를 옮길 때 바로 정착하지 않습니다. 한 번 새 별자리에 들어왔다가, 역행하면서 다시 이전 별자리로 돌아갔다가, 또다시 진입하는 과정을 몇 년간 반복해요. 이건 마치 이사 가기 전, 새 집에 미리 들어가 가구 배치해 보고, 다시 원래 집에 와서 짐을 정리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완전히 자리를 옮기기 전에, 과거 별자리에서 남은 숙제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도, 새로운 에너지와 오래된 에너지가 섞여 있는 과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의 위치는?
천왕성 – 쌍둥이자리 1도 → 앞으로 7년간 언어, 미디어, 지식,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 (AI 언어 모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 등)
해왕성 – 양자리 1도 역행 → 집단적 이상이 “새로운 시작, 도전, 자아 확립”으로 향했다가, 다시 물고기자리로 돌아가며 영성·환상·집단무의식의 주제를 정리 중.
명왕성 – 물병자리 1도 역행 → “집단·네트워크·기술·시민사회”의 권력 이동을 예고하면서도, 다시 염소자리로 돌아가 사회 구조와 권위의 마무리 과제를 정리 중.
즉, 현재는 새로운 별자리의 주제가 예고되고 있지만, 옛 별자리의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이중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에요.
개인 차트에서 읽기
같은 시대를 사는 또래라도, 세대행성이 내 차트의 어느 하우스에 있는가에 따라 다르게 경험합니다.
예를 들어:
천왕성이 1하우스 → “나 자신이 혁신”
해왕성이 11하우스 → “집단 속 이상향”
명왕성이 10하우스 MC 근처 → “사회적 위치와 커리어의 근본적 변혁”
즉, 세대 전체가 공유하는 큰 물결 속에서도, 나는 어디에서 그 파도를 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게 내 차트예요.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은 너무 멀리 있어서 직접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느린 걸음으로 시대의 물결을 바꾸고, 우리의 인생에도 서서히 스며듭니다.
천왕성은 내 삶의 ‘혁신’을,
해왕성은 내 마음의 ‘이상향’을,
명왕성은 내 깊은 ‘변화의 힘’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세 별이 모두 새로운 별자리의 첫 문턱에서 역행 중인 시기. 새로운 시대의 문은 이미 열렸지만, 아직은 과거를 정리하는 중간 과정에 있다는 걸 말해줍니다. 이제 차트를 열어, 천왕성·해왕성·명왕성이 내 하우스의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 자리가 바로, 시대적 변화의 파도 속에서 내가 서핑할 지점입니다 :)
지금까지 점성학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다뤘는데요. 매회차 글을 작성할 때마다, 나 혼자 이야기 하고 있는 거 아닌가? 관심 있게 보고 계신 분들이 계실까? 어디까지 이해하고 계실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프리미엄 연재를 생각 중입니다.
프리미엄 연재를 하고, 제 글을 구독하시는 분들께는 차트도 뽑아드리고 해석하실 수 있도록 조금 더 심화된 내용들을 다뤄볼까 해요.
점성학 보다 더 깊고 은밀한 이야기들도 나눠보고요. 아직은 기획 중이라서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우리 더 깊고 진한 이야기 나눠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