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날마다 좋은 ㅎㅏ루 Feb 04. 2020

맥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맥주와 건강




저는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는 새벽 다섯 시 형 인간입니다.

다섯 시에 일어나면 한두 시간쯤 아침 운동을 하고, 두 시간쯤 글을 쓰거나 책을 읽습니다. 이런 생활 습관을 가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작년 어느 날 밤 맥주를 마시다가, '하루 만보쯤 걸어볼까'라는 치기가 올라(어쩌면 취기였을지도 모릅니다), 다음날 새벽 바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하루 만 이천보쯤 걷고 있습니다. 앞으로 매달 천 보씩 올려보자고 다짐하고 있으니 나중에는 '걷는 남자 하정우'처럼 하루 삼 만보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가 새벽에 운동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가족을 위해서입니다.

삼십 대 끝 해에 느지막이 결혼해서 사십 대 첫 해에 첫 아이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토끼와 다람쥐를 닮은 딸이 둘 있습니다(두 딸은 이 별명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어느 날 문득, 점점 늙어가고 총기를 잃는 제 모습과 그와 반대로 어리기만 한 딸들이 보였습니다. 언제까지 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맥주도 좋아합니다.

한때는 건강 상의 이유로 이 좋아하는 맥주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 나빠진 건강은 바로 췌장 속의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뇨와 맥주는 대단히 상극으로 알고 있었습니다(과거형입니다). 맥주 없이 살아갈 수 없기에 운동을 합니다. 맥주 한 병을 마시면 1km를 더 걷는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맥주를 마시고도 건강은 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사이언스 지에서 발표한 '맥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흥미를 끕니다. 하루에 한두 잔(한 잔은 4% 맥주 330ml 쯤)의 맥주를 마시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요, 특히나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인생의 모든 것처럼 적당히 마시기만 한다면요.


https://interestingengineering.com/beer-might-actually-be-good-for-you-according-to-science


매거진의 이전글 방구석 맥주 여행 저자 인터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