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당 Oct 21. 2023

성냥개비 집

디카에세이 No.15

강화 교동 제일다방

한복을 입은 마담도 없다.

차를 내온 사람은

곱디고운 춘향이를 닮지도 않았다.


주인은 벽에 교복을 걸어놓고,

테이블에 성냥갑을 가져다 놓은 게 다였다.


님을 기다리

성냥개비로 집을 지었다.

한 층 한 층 꿈을 쌓아 올렸고,

집이 완성되자

동동동 사랑을 띄웠다.

매거진의 이전글 눈을 뜨게 하소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