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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순자 Nov 27. 2018

11.27_시필사 첫눈 내린 날,이정하

낯대 시필사 소모임 프로젝트

첫눈은 이미 지났지만 그 날을 생각하며

첫눈 내린 날, 내 가슴은 

한없이 너른 들판입니다. 

설혹, 당신이 스쳐 지나가더라도 

선명한 발자국으로 당신을 껴안는 

그런 들판입니다. 


당신은 나를 밟고 지나갔음에도 

나는 언제까지나 당신을 안고 있음이여. 

당신은 나를 버렸음에도 

나는 당신을 버릴 수 없음이여.


첫눈 내린 날,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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