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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순자 Aug 12. 2018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기

이르쿠츠크 편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이 주는 그 설렘과 두근거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번 여행은 예전부터 꿈꿔왔던 여행이다.


바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오늘의 쀠쮜엠은 볼빨간 사춘기의 여행




대학교 교양 수업 '문학과 창의성'을 이수하면서 내 안의 러시아 문학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한 학기 내내 다뤘던 책은 도스토프예스키 '죄와 벌' . 이전에 읽어본 작품이지만 너무 재미가 없어서 중도하차한 그런 책이 교수님과 읽은 후에는 왜 명작으로 칭송받는지 알게 되었다.


죄와 벌의 배경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전 횡단열차도 타야지! 하는게 이번 여행의 시작이었다.


몇 달 전부터 예매하고 준비하고 그러다가 도착한게 바로 어제 (8.10)


문제는 러시아가 중국 뺨치도록 영어를 못함에 있었다.



<8월 10일 사건 일지>


1. 심카드가 없어서 택시어플을 이용 할 수 없었다. 호객행위를 통해 200~300루블을 500루블에 갔다. 애교있게 눈웃음치며 400을 불렀지만 아저씨는 단호하게 돌아섰다. 결국 500을 지불했다.


2 . 예약했던 곳이 더블부킹이라 다른 곳으로 가야했다. 앞 숙소에서 잡아준 택시를 타고 새로운 집으로 이동했다.


3. 저 모든 사건들이 일어나는 사이 나는 면세품이 든 가방을 분실했다.

소주가 필요한 순간...


저런 우여곡절을 끝내고 새로간 호텔

<hotel modul> 진짜 추천추천왕추천매우추천!!!!!!

정신이 없어서 내부 구조는 못 찍었지만 정말 친절했다. 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번역기를 돌려서라도 나를 이해해주려는 그들의 서비스 정신에 한국인들은 감동할것이다. 그리고 맞은편에 새벽 2시까지하는 슈퍼마켓이 있으니 이용도 편리함. 물도 잘 나옴.



어쨌거나 푹 자고 그 다음 날은 이르쿠츠크 탐방


라쏠릭 이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도 먹고 유심칩도 사고 나름 쇼핑도 했다. 중앙시장에 가서 ♡납작복숭아♡,  짭짤이토마토 그리고 호텔 주인 분들 드릴 자두도 샀다.


해피해피하게 모든 일을 다 끝내고 열차를 타러가는길...

아래는 꿀팁 대방출


<이르쿠츠크 역에서 열차 탈 때의 꿀팁>

1. Entrance 1 (가장 왼쪽 건물) 에 들어가면 빨간 자판기가 있다. 거기에 인쇄해간 이티켓 하단에 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실물 티켓을 가질 수 있다.

2. 탑승은 중앙으로 가서 해야한다. 하기전에 물 살 것.

3. 차장한테 티켓 보여주면 어디로 이동하라고 손짓발짓 해준다. 참고로 나는 기차에 맨꼴찌로 탑승했다.

4. 티켓은 가져간다. 언제주는지 모르겠다. 쫄아서 역에 정차할때마다 나 티켓없이 가도되냐고 물어봤다. 동양인은 얼굴을 기억하는 것 같다.


오늘의 브런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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