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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d] 강남 대형치과 A&B - HR 케이스 분석

이드의 HR Quicknote

by iid 이드

[Edited by iid the HRer]

※ Quicknote는 '스타트업HR모험기'의 쇼츠(Shorts) 버젼으로 개인적인 경험/고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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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법인보다 개인사업자 형태가 더 많다. 그리고 개인사업자라고 해서 그 규모가 작다는 건 오해다. 동네 병원이라도 직원 수가 5명 이상인 경우가 많고, 강남역이나 신사역 인근에는 직원 수가 100명을 넘는 병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강남 대로변에 자리 잡은 대형 치과 두 곳, A병원과 B병원이 있다.

A는 10년 넘게 강남에서 운영한 병원이고, B는 분당에서 자리 잡은 후 강남에 진출한 병원이다.

두 병원 모두 3개의 관(층)을 운영하고 있고, 외형상 큰 차이는 없다. 그런데 실적은 정반대다.

A는 매년 수십억의 적자를 내고 있고, B는 같은 기간 수십억의 영업이익을 낸다.

어떻게 같은 조건에서 이렇게까지 결과가 다를 수 있을까



핵심은 경영 체계다.


병원 경영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HR, 재무, 총무, 마케팅까지 포함한 전체 운영 체계의 완성도가 결국 차이를 만든다.


① 임대 전략: 공간의 경제성

두 병원 모두 3개 관을 운영하지만, 방식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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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건물 세 곳에 분산 운영하면서 각 건물별 임대료, 관리비, 공조, 보안 등 숨은 비용까지 겹쳐진다.

B는 한 건물에서 3개 층을 사용해 동선이 효율적이고, 계약 협상력도 더 크다.

병원 규모가 커질수록 공간 전략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운영 체계 전체의 기반이 된다.


② HR/보상: 누가, 어떻게 일하게 만드는가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다. 특히 진료는 결국 인력 생산성이 핵심이다.

A병원은 기본급을 낮게 책정하고, 상여금은 으레 주는 방식이다.
→ 성과와 무관한 동등 보상 구조는 결국 ‘몰입’과 ‘유지’를 떨어뜨린다.

B병원은 기본급 자체를 경쟁력 있게 올리고, 성과 기반의 인센티브로 변동급을 설계한다.
→ 총 인건비가 같아도 ‘성과-보상-재직율’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페이닥터 관리에서도 마찬가지다.

A는 형식적인 숫자만 관리하지만, B는 운영지표에 기반해 의료진 관리까지 전략화하고 있다. 병원도 결국 ‘성과가 나오는 구조’를 사람으로부터 만들어야 한다.


③ 마케팅: 비용보다 전략이 먼저다

마케팅 비용은 둘 다 월 4~5억 수준이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그 예산을 집행하느냐다.

A는 검증되지 않은 에이전시, 혹은 내부 지인을 통해 마케팅을 운영한다.
→ 예산 소진이 목적화되고, 성과는 측정 불가능한 영역으로 묻힌다.

B는 전문 마케팅 인력을 내부에 두거나, 검증된 전문가와 협업한다.
→ 타깃 채널, 진료 특성별 콘텐츠, 유입 분석 기반 설계가 가능하다.

병원 마케팅은 규제상 성과 측정이 쉽지 않지만, 인지 광고조차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과는 확연히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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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경영은 결국 '경영'이다.


의료는 진료실에서 이뤄지지만, 성과는 ‘경영 체계 안에서’ 만들어진다. 경영이란 결국, 돈을 어떻게 쓰고 / 사람을 어떻게 이끌고 / 자원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의 문제다. A와 B의 차이는 ‘잘한’ 게 아니라 ‘제대로 구조화한’ 결과다. 병원도 결국 사업체이고, 그 안의 병원장도 결국 CEO다. 감각이 아니라 체계로 운영해야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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