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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d]트렌드의 함정: HR과 마케팅은 특히 더 조심

이드의 HR Quicknote

by iid 이드

[Edited by iid the HRer]

※ Quicknote는 '스타트업HR모험기'의 쇼츠(Shorts) 버젼으로 개인적인 경험/고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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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과 마케팅은 다른 영역보다 트렌드에 더 취약한 분야다. 최근 들어 조직 곳곳에서 이런 말들이 자주 들린다.

“요즘은 BP 체제로 가야 해요”,
“OKR 안 쓰면 안 돼요”,
“우리는 토스처럼 해야죠”.

듣고 있자면 꽤 논리적으로 들리고, 멋져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직은 ‘검토’보단 ‘도입’을 먼저 시도한다. “일단 해보자”라는 말로 시작하지만, 실은 기준 없이 베끼는 것이다.



왜 HR과 마케팅은 유독 트렌드에 흔들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두 영역 모두 형태와 감각이 중요해 보이고, 외부에 보여지는 ‘그럴듯함’이 빠르게 결과처럼 착각되기 때문이다.

✅ HR : 조직문화, 제도, 리더십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중심 → 외형으로 판단되기 쉬움
✅ 마케팅 : 브랜드·콘텐츠·채널 등 감각적 요소 중심 → 타사 사례와 쉽게 비교되어 트렌드로 몰림

그리고 이런 흐름은 대개 “누가 그렇게 하더라”는 소문에서 시작된다. 성공한 회사의 일부 제도나 컬처를, 전체 철학과 맥락 없이 적용한다


구조보다 앞서야 할 질문은 ‘기준’이다

지금은 시장이 재편되고, 회사의 본질이 시험대에 올라 있는 시기다.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것을 들이기보다, 기존의 구조와 기준을 돌아봐야 한다. 아래 질문에 선명한 답이 없다면, 트렌디한 제도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이 조직 구조는 왜 이렇게 되어 있는가?

이 제도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도입되었는가?

이 구조 안에서 사람들은 버틸 수 있는가?


트렌드는 ‘무언가를 바꾸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이 우리 회사에 왜 필요했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그 변화는 ‘혼란’이 되고, 먼저 무너지는 건 결국 사람이다.


좋은 사례는 참고용이지, 처방전이 아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좋은 사례’들이 있다. 하지만 그 사례는 우리 조직이 따라야 할 정답이 아니다.

트렌드는 흘러간다. 하지만 ‘기준’은 남는다.기준이 없으면 어떤 제도든, 어떤 문화든, 결국 사람과 일 사이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 우리 조직만의 기준은 다음의 질문들을 통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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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하지 않은 채, 겉보기에 멋져 보이는 제도나 프레임워크를 덮어씌우는 건 건물의 기초가 무너진 채 리모델링을 하는 것과 같다.


트렌드는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그 트렌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면 그건 ‘우리 조직의 길’이 아니라, 남의 루트를 따라 걷는 것이다. 구조보다 기준이 먼저다. 기준이 없으면 어떤 제도도, 어떤 시스템도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는 결국 ‘우리 방식’으로 일해야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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