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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id 이드 Mar 28. 2023

[iid] 인턴 경험기 (인포뱅크,IBM,삼성전자)

이드의 다시 쓰는 이력서 시리즈

[Edited by iid the HRer]

※ 내가 쓰는 글들은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지극히 개인적 의견이니 편하게 봐주면 좋겠다.




브런치를 쓰게 되면서 아마도 나를 아는 이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들도 읽을 수 있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에 간단하게라도 나에 대한 소개를 써볼까 한다


간단한 이력 list up

[인포뱅크] 기획팀 (인턴)

[IBM] GTS Marketing (인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해외영업팀 (인턴)

[현대모비스] 글로벌인사기획팀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기획팀

[비바리퍼블리카, 토스] People&Culture팀, People Operation Manager

[야놀자] 피플파트너실, HRBP Team Lead / Sr. HRBP

[클래스101] People Division, Head of HR


뭔가 써놓고 나니 10여 년 경력동안 굉장히 많은 회사를 거친 것처럼 느껴진다. 앞의 3개는 2~3개월의 인턴 경력이었으니 논외로 쳐도 될 것 같다. 인턴 때만 하더라도 참 나는 HR과는 전혀 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PM직무부터 B2B마케팅, 그리고 해외영업까지...



1. 인턴 시절

이제야 생각해 보면 난 항상 외면하거나 피해왔던 조직이 내 인생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바로 N-CEO (서울대학교 경영대 학술 동아리)이다


뭔가 학술동아리 이름이 오글오글하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교수님이 미래를 내다본 작명이 아니었을까 한다. 동아리에서 유명한 스타트업들(샌드버드, 쏘카, 베스트슬립, 버핏서울, 라포랩스, 플레이리스트 등등)의 대표님들도 많이 나왔다. 물론 스타트업이 아닌 대기업부터 컨설팅, 그리고 학계까지 더 훌륭하고 쟁쟁한 분들도 많다.


문제는 반골기질로 나는 별로 인싸로 지내진 못했다. 당시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것 같다. 착실하게 3학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팀장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어릴 때부터 그 네트워킹이라는 관계가 뭔가 너무 가볍게만 느껴지고 어색해서 그게 마냥 싫었던 것 같다. (지금은 물론 바뀌긴 했다. 어릴 때는 뭔가 모를 너무 본질주의적이었던 것 같다)


N-CEO를 통해 인포뱅크와 IBM의 인턴 기회가 주어졌기에 내 커리어의 시작이 동아리의 덕택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생각보다 길게 심지어 현재까지도 동아리의 영향은 계속 느껴진다. 이제는 사람들을 통해 더 배우고 느끼고 있긴 하다. (뭔가 그런 반골/아싸 기질에도 불구하고 나를 귀엽게 봐준 선배/동기/후배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중2병 같은 시기의 이드였던 것 같다)


[인포뱅크 인턴]

인포뱅크에서는 프로덕트 기획 업무를 하였는데 사실 지금 생각하면 난 IT나 product에 대한 개념자체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나마 IT기기라든지 서비스에 관심이 많았기에 유저입장에서 좀 더 얼리어댑터에 헤비유저였을 뿐.

회사라는 조직에서 지내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경험을 메인으로 하며 추후에 이어질 인연을 만들었던 시기같다. 그리고 그 결과 Practical Insights라는 모임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IBM 인턴]

마케팅이라는 직무를 책에서만 보다가 직접 겪어볼 수 있었다. 그런데 당시 다들 동경하던 마케팅은 사실 B2C 였지만 IBM은 (노트북 사업을 매각했었기에) B2B 회사였다. 그래서 B2C가 아닌 B2B 마케팅이었다보니 크리에이티브나 매체보다는 고객 파이프라인 관리와 CRM 마케팅을 곁눈질이지만 경험할 수 있었다.

 IBM에서의 제일 큰 경험이었다면 글로벌 조직의 일하는 방식 그리고 매트릭스 조직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인턴 동기들이 처음으로 여러명 있고 그 동기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이 좋았다.

IBM 인턴시절 운좋게도 사장님이었던 이휘성 사장님과 연이 닿아서 얼기설기라는 모임에도 참석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스타트업이라는 세계를 새롭게 접했던 것 같다.



2. 삼성 전자 인턴

다른 인턴과 달리 삼성전자 인턴은 커리어적으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럽생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졸업&취업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준비한 인턴이며 나에게 HR을 시작하게 만들어준 계기였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삼성전자 전환 인턴은 불합격이긴 했다.


 삼성전자 인턴은 네트워크사업부라는 삼성전자 내에서는 (당시엔) 드물었던 B2B 사업부였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LTE, 4G, 5G 같은 중계기를 통신사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사업부이다. 그곳에서도 난 해외영업팀(아태)을 가게 되었다.


벌써 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하지만 아직 도 기억나는 건 팀 과/차장님들이 인턴이 처음이라 어색하게 대했던 것과 당시 타타 바이어가 한국에 출장 와서 과장님들과 의전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한여름인데 남산을 오르면서 투어 시켜드렸던...


당시 난 S대 뽕과 스스로 똑똑하다는 생각에 당연히 인턴정도는 정규직 전환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M직군 동기들이 7명이었는데 서울대 3명, 연대 2명, 고대 2명 이런 조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조합에서도 그런 오만한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이 지금 생각하면 신기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준비를 덜하기도 했지만 삼성과는 회사 fit이 안 맞았다. 그 결과 불합격이 되었다.


인턴 전환 면접을 볼 때쯤 다른 대기업들의 채용 프로세스가 진행되었는데 난 당연히 전환될 줄 알고 몇 군데 지원도 안 했지만.... 지원 직무도 전략적이지 않았다. 그중에 하나가 현대모비스의 HR직무였다....



(To be continued with Hyundai Motor Group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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