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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d] HR을 잘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이드의 HR 커피챗 시리즈

by iid 이드

[Edited by iid the HRer]

※ 내가 쓰는 글들은 개인적인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편하게 봐주면 좋겠다.




이번 글에서는 HR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적어보려고 한다.
이 생각들은 내 경험과 철학을 기반으로 형성된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다를 수도 있고, 오히려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한 번쯤 다른 관점에서 고민해볼 기회가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HR은 '정치'와 닮아 있다


HR에 대한 관점과 철학을 이야기할 때마다, 예전에 알던 반반 존경하는 어르신의 말씀이 떠오른다.

"HR은 전문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정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종합 예술'이다.
• 무엇을 공부했다고 해서 정치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 정치는 사람 간의 관계, 지식, 상황, 외부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단순한 판단을 넘어 유연하고 민감하게 조율·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영역이다.

정치가 국가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매크로(Macro) 종합 예술이라면,
HR은 조직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마이크로(Micro)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HR은 단순히 "어떤 학위를 가졌는가?" "무엇을 공부했는가?"로 정의할 수 없다.
• 때로는 천부적인 센스,
• 다양한 경험치,
• 그리고 정치적인 감각이 필요하다.

HR이 진입장벽이 낮아 보인다고 쉽게 접근하거나 코멘트를 달았다가, 큰코다치거나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HR의 해결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정치도 동일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수와 진보 등 다양한 철학을 기반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려 한다.

HR도 마찬가지다. 어떤 A라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석하고 해결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결국, 어떤 방식이든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석일 수도 있고, 편법일 수도 있다."
"회유일 수도 있고, 협박일 수도 있다."
"착할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위임일 수도 있고, 관리일 수도 있다."
"장기적인 접근일 수도 있고, 단기적인 해결일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제로 해결했느냐’이다

아무리 말이 번지르르하고, 경력이 화려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건 HR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멋진 생각과 철학은 존경받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HR 실무를 ‘잘한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결국, HR의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만약 생각과 철학만 있다면, HR이 아니라 작가나 사상가의 길을 가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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