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주차 언론사 유튜브 동향
▲ 유튜브 채널 ‘YTN News’ 구독자 증가 추이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하는 등 갖은 이슈가 꼬리를 문 가운데 유튜브의 'YTN News'가 지난주 채널 구독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 24일부터 일주일 동안 언론사들의 유튜브 채널 동향을 추적한 결과 YTN이 구독자 1만7121명을 늘려 언론사 채널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YTN 구독자가 증가한 폭은 그날 이슈에 따라 달랐다.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1천명에 머물렀던 증가폭은 배우 '송중기-송혜교'씨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27일 하루 만에 3천명으로 뛰었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SNS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자 구독자 3665명이 증가했다. 회담 당일엔 4137명 늘었다. 사람들 눈길을 끈 이슈를 YTN이 보도한 것이 채널 구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화제에 대한 관심은 조회수로도 나타났다. 26일부터 닷새 동안 업로드된 동영상 832개를 분석한 결과 조회수 상위 10개 중 8개가 배우 송중기-송혜교씨의 이혼에 관한 영상이다. 특히, 둘의 이혼과 관련 루머에 휩싸인 배우 박보검씨 측 입장을 다룬 영상이 조회수가 높았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한 가운데, 공인(公印)된 언론 보도를 통해 이슈를 접하려는 시청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G20과 남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 이혼 이슈가 꾸준히 조회수를 높인 것이다. '연예' 이슈에 대한 대중의 각별한 관심이 보인다.
▲ 배우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이혼 소식과 판문점 회동은 대체로 조회수가 높고 댓글이 많았다.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한북미 정상 간 회동도 조회수가 높아 채널 구독자 유입에 기여했단 평가다. '판문점 회담' 영상의 전체 조회수는 평균 1만4천회를 기록해 YTN 전체 영상 평균 조회수(7천회)를 크게 웃돌았다. 그 중 '핵담판 운명 가를 트럼프 방한... DMZ 남북미 회동 열릴까'는 조회수 14만회를 기록했다.
한겨레 TV 채널 확장 위해 노력 … 유튜브에 맞는 시도도 필요
한겨레 TV는 영상 30개를 새로 올렸다. 구독자 증가는 그 전주(1294명)의 절반 수준인 557명에 그쳤다. 지난달 17일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한겨레 TV는 지면 이슈를 정리한 '뉴스룸톡', 취재보도 현장을 VLOG식으로 전달한 '내기사' 등을 채널에 업로드한다.
다만 영상의 길이가 길거나 정치‧사회 등 레거시 이슈를 유튜브에 맞게 스토리텔링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겨레 TV는 하루 이슈를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한 '뉴수달'을 지난 3일 런칭한 데 이어 '젠더 이슈'를 다룰 브랜드를 7월 중순까지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MBC '14F'는 구독자 5304명을 추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민일보의 '취재대행소 왱'(2598명)와 TV조선의 '씨브라더'(1385명)도 채널을 지속 확장 중이다. 한편 미디어협동조합의 국민 TV는 동영상 22개를 업로드한 끝에 구독자가 소폭 상승(7명)하며 그 전주 구독자 41명이 이탈한 하락세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