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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코치 Sep 11. 2023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 ' 직감 '

90살 라이프코치

누구나 가지고 있는 능력.  


' 직감 '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무엇을 선택할 때나, ' 왠지 이 사람과 맞지 않다 ' 라고 느껴질 때

직감이 발휘된 것이다.


내가 남편을 설득하거나 이해시켜야 할 때 종종 쓰는 말은

" 오빠. 이건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 그런 느낌이 들어. "


평소엔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내가 어떤 순간에는 느낌에 의지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상대가 그것을 수용해 주기를 기대한다.

다행히도 대부분 그런 식의 설득에 남편이 넘어와주니 참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코치로서 내가 가장 키우고 싶은 능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직감이다.

한층 더 키워서 마음껏 발휘하고 싶다.

코치로서 직감을 잘 활용하면 정말 좋다.

직감이 잘 발휘되었을 때, 소름이 돋거나 닭살이 돋기도 한다.

순간적으로 초능력을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코칭역량을 기술한 책에도 코치의 직감을 활용하라고 쓰여있다.

심지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한다.

그런데 코치로서 고객에게 나의 직감을 표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마음대로 느끼는 것은 자유이지만 표현을 하는 순간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혹시나 틀렸을 경우 어색해질 각오도 해야 한다.


그런데 코치로서 직감의 활용이 권장하는 것이라고 하니......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내어 직감을 사용하는 코칭은 다르다.

훨씬 생동감이 있고, 코칭을 진행하는 코치로서도 부담이 적다.

그리고 잘 맞았을 때 고객과의 라포, 즉 마음이 가까워진다.

' 당신 느낌 is 내 느낌 ' 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잘 전달되고 있다고 느낀다.


" 그런데 만약 코치인 저의 직감이 틀리면 어떻게 하죠?  "
" 쿨하게 인정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

라고 배운 날 마음이 가벼워졌다.


코치 : 고객님. 말씀을 듣다 보니 마치 000라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고객 : 아, 비슷하긴 한데 조금 다른데요. 정확히 그 뜻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코치 : ( 당황하지 말고 쿨하게 다음 질문)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어떤 뜻이었을까요?






직감은 우뇌의 활용이다.

우뇌는 코칭 상황에서 직감을 활용할 때 사용한다.

고객의 상황을 이미지화하고, 느낌으로 느끼고, 왠지 이러할 것이다라는 느낌이 오는 것은 우뇌의 활동이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 드는 것.

이것은 코칭 순간에 활용된다.

직감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오는 힌트이자 싸인이라고 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가 나에게 신호를 주는 것이다.


그런데 코칭은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한다.

질문을 하고, 듣고, 말하고, 중요한 단어를 기억하는 행위는 좌뇌의 활용이다.

정돈된 코칭 질문을 하고, 고객의 반복된 단어를 기억하고, 서두에 말했던 코칭 주제를 기억하는 것이다.

좌뇌는 논리적, 분석적이어서 코칭 이후에 나의 코칭에 대해 성찰할 때도 사용한다.

나의 강점과 부족한 점을 냉정하게 평가할 때도 사용한다.

코칭을 처음 접할 때 코칭의 정의와 프로세스에 대해 공부할 때도 사용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테스트에
손깍지를 꼈을 때 왼쪽 엄지손가락이 위로 올라가면 좌뇌, 반대는 우뇌형 인간이라고 한다.
혼자 팔짱을 꼈을 때 왼쪽 팔이 아래로 내려가면 죄뇌, 반대는 우뇌형 인간이라고 한다.


테스트에 따르면 나는 좌뇌형이다. ㅎㅎ

그래서 나는 우뇌형 인간의 장점인 직감을 더 발달시키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게 요술램프가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그중 하나는 대단한 직감을 갖고 싶다고 할 것이다.

그만큼 나에게는 욕심나는 능력이다.

사람들을 만날 때 그 사람의 느낌과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면 ,

그 사람에게 도움 되는 무엇인가가 순간적으로 떠오를 수 있다면, 

어디에서 누구를 얼마의 시간 동안 만나더라도 진실한 관계가 가능할 것이다.

나는 진실한 관계를 맺는 것이 인생의 목표 중 하나이다.  


그런데 직감에 관련된 글을 읽고, 발달시키는 방법을 찾다가  

" 누구에게나 있다. 직감은 신체반응을 잘 살피는 것이다. 곧 감정과도 연결된다. 명상을 꾸준히 하라. "

이런 글들을 보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나는 억울할 때, 화가 날 때, 불안할 때 등 3가지 부정적 감정에서의 느낌과 신체 변화는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나 행복할 때, 설렐 때, 기대될 때, 뿌듯할 때와 같이 긍정적인 기분일 때의 느낌과 신체 변화는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부터 도전 과제는 나의 느낌에 따른 신체 반응을 관찰자에 입장에서 살펴보는 것으로 정했다.  

특히 부정적 감정뿐만 아니라 긍정적 느낌이 들 때 신체의 반응은 어떠한지를 더 집중적으로 살피는 것이다.


그런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면 고객이 자기만의 세계에서 다양한 감정으로 허우적 대고 있을 때

코치인 내가 더 진실로 함께 느낄 수 있고, 무엇이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인지 빨리 캐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은 말과 느낌이 다를 때가 많다.

그것은 자기도 자기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의 훈련을 통해 나의 직감이 더 발달될 수 있다면 복잡한 상황과 마음에 얽혀 있는 고객을 더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코칭 질문 하나.

" 만약 올해는 특별히 산타할아버지께서 어른인 저에게도 선물을 주신다면요? "

" 저는 아주 강력한 직감을 받고 싶습니다. 착한 일 많이 할게요. 오홋 ㅎㅎㅎ "  


사진: Unsplash의LuAnn 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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