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불편을 표현할 수 있나요?

by iima

그냥저냥 살아가는 찰나들에 불편한 순간이 있어요.


그럼 그 불편들을 꺼내어 짚고 넘어가시나요

아니면 인상을 쓰고 아 불편하다 하고 느끼고 마시나요

아니면 그럴 수도 있지 껄껄껄 하시나요?


저는 불편을 느끼고 인상을 쓰게 되는 걸 인식하고 애써 미간을 펼쳐 보이면서 그럴 수도 있지 껄껄껄 하는 스타일로 보이고 싶어 하지만... 불편한 걸 곱씹어요.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 하면서. (뒤끝 있는 스타일은 확실함. )


대충 살면 되지 뭘 그런 것까지 신경 써?

이런 분들의 마음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평화로울지 짐작도 안 돼요.



그 불편이 매번 크게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어느 날은 어떤 불편이 유난히 유난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어느 한동안은 'ㅅ'의 잦은 등장이 불편했어요.

안내를 받고 있는데, 'ㅅ'에만 온 신경이 가서 도무지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아, 그건 없으시고요 이건 가능하세요."

"여기 있으세요."

"그렇게는 안 되세요"


그 언어를 불편이라고 느낀 순간부터 제가 'ㅅ'을 안 쓰려고 엄청 애를 쓰고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제가 지금 존대어를 제대로 쓰고 있는 건지 헷갈리기도 하더라고요. 지금 '세'가 필요한 건지 '시'가 필요한 건지... 내가 이상한 말을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은 하도 많이 들어서 그냥. 제가 익숙해지려고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색한 'ㅅ' 쓰고 싶지 않네요.


그러다가, "나도 쓰고 싶지 않다. 그런데 안 쓰면 버릇없다고 반말한다고 호통치는 손님이 있어서 쓸 수밖에 없다."는 글을 봤는데... 맙소사. 정말 곤란하시겠어요.


그나저나 호통치는 손님은 불편을 표현하시는 분인가 보다 그렇죠?



여러분은 어떤 불편이 유난히 유난스럽게 느껴지셨나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유명인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