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을 만났다.

그 사람의 시간입니다.

by iima

아이에게 단오축제를 보여주러 가는 길에 아이가 잠이 들었다. 그래서 근처 책이 있는 공간으로 향하고 아이는 소파에 눕히고 아이 옆자리는 아빠에게 양보(?)하고 잠시… 아주 오랜만에 책을 만나고 있다가…


문득 이 공간을 느끼고 싶어 고개를 들었는데 저기 건너 건너 건너 맞은편에 아는 얼굴이 있다.


‘오, 진짜 그 사람이네.’


유튜브에서 본 적 있는 주식단타천재던가? 여하튼… 아는 척을 하고 싶은 마음이 훅 올라왔다. 그런데 아는 척을 해서 뭐 하나. 아는 척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의 시간은 금이가고, 그다음의 어색함은 누구의 몫인가…. 그래서 이럴 때. 유명인들이 겪는 불편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


제발 누가 알아봐 주길… 하면서 개인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도 그저 한적하게 개인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테고, 나도 아주 오랜만에 잠시나마 나의 시간을 가지는데… 나의 협소한 마음으로 알은 체를 함으로써 이 귀중하고 소중하고 매력적인 개인의 순간을 깨부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다른 이도 그럼 좋겠다. 는 욕심이 났다.


너무너무너무 반갑겠지만, 개인을 시간에 몰입하고 있는 누군가의 연속적인 시간을 존중해 주면 어떨까. 하고…


우리는 알지만 모른 척 지나가기로 합시다.



내가 몹시 몹시 몹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설레는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개인의 시간을 존중해 드리겠다는 다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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