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지 않아서
5%의 의식과 95%의 잠재의식이 있고,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95%의 잠재의식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바다의 잠재의식이 더 좋은 방향으로 잠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머리를 감겨 주면서 이렇게 말하고는 한다.
"바다야, 바다는 한계가 없단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단다."
그럼 바다는 (무슨 말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다 아는 것처럼 끄덕끄덕한다.
오늘도 머리를 감겨주면서 한계가 없단다. 바다는 멋지지. 같은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끄덕하다가,
"바다는 멋지지."
끄덕끄덕
"엄마, 아빠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표정이 우물쭈물 멈칫, 하더니
"아니야!"라고 말했다.
앗차 싶었다.
나의 안 좋은 말버릇이 튀어나왔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부족하게나마...'
'제가 뭐라고...'
쓸데없이 밑밥을 까는 거다.
아... 겸손인 척 하지만, 겸손에 도움이 안 되고 나의 한계를 설정하는 나쁜 말버릇.
바다가, 그걸 눈치챈 건 아닌지. 흠칫 부끄럽기도 하고, 그 말에 반응을 해서 놀랍기도 했다.
"응. 바다야. 바다말이 맞아! 엄마 아빠는 부족하지 않아!"
"엄마, 아빠도 멋지지!, 그리고 우리 바다는 멋지고 우아하지..."
"우아~~~~~~~(헤벌죽)"
"깔깔깔깔깔"
엄마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 건지...
엄마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걸 알려준 건지...
엄마의 말버릇을 알고 있었던 건지... (또 등장하는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신...)
그냥 어쩌다 나온 반응인지....
대체 모르겠지만,
엄마인 나는 부족하지 않아서, 충분해졌다.
그 순간을 정말 기억하고 싶었다.
우물우물 멈칫,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