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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 Apr 19. 2022

쓸 얘기가 없을 때의 셀프상담

매일 발행 17일차

어떡하냐 큰일 났다, 밤 11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뭘 쓸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매일 발행 시작한 이후로 취침시각이 점점 늦어지고 있어... 오늘도 자정을 넘기고 싶진 않은데.


대충 써, 대충. 처음 시작할 때 뭐랬냐. 본문이 한두 줄이어도 좋고, 내용이 유치찬란 단순무식 엉망진창이어도 좋으니까 발행 버튼만 누르겠다며? 막상 써보니까 그건 또 안되나보지 ㅋ


근데 이상하단 말야? 나는 쓰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하면서 평생 살아왔거든? 근데 왜 지금 당장 쓸 얘기가 없는 거지? ......어쩌면 쓰고 싶은 건 여전히 많은데, 한 시간 동안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은 글감이 없는 건가봐. 진짜 좋은 재료들은 아껴놨다가 시간 많을 때 꺼내야 될 것 같고.


그런 식으로 냉동실 구석에 처박혀서 화석 된 재료가 한둘이어야지.


그래, 내가 생각해도 이건 아닌 거 같다. 근데 완전 좋은 재료인 줄 알고 쟁여놨던 게 막상 요리해보니 별로면 어떡하지? 막 냉동실 냄새 나고 먹을 것도 없고 그러면?


별로든 뭐든 요리해서 한 끼 해결했으면 된 거지, 요리왕 비룡 되려고? 아무리 최고급 전복이라도 냉동실에서 영영 썩느니 차라리 지금 당장 라면에라도 넣는 게 나을걸? 그리고 요리실력도 하다보면 늘겠지. 처음에 망하는 거야 당연한 통과의례 아닐까?


그래 맞아... 아무리 아까운 소재라도, 오늘 남은 시간이 한 시간이면 아이디어 메모해두는 셈치고 서너 줄만이라도 쓰는 게 낫겠어. 더 확장하고 싶으면 다음에 버전 2, 버전 3 식으로 다시 쓰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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