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발행 30일차
30일 연속 매일 발행을 달성했다. 소감이 어떤가.
매일 연재 방식이 의외로 나한테 맞는 것 같다는 느낌?
마감 때마다 그렇게 허덕이면서?
허덕이긴 하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써지더라고? 앞으로는 소재가 고갈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아직까지는 쓸 것들이 계속 생각나긴 했다. 길게 쓸 필요 없이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로 가볍게 쓰는 것도 은근히 내 성향에 맞는 것 같다. 발행한 글들도 편차는 있지만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어떤 루틴으로 작업해 왔나.
저녁에 드라마를 보거나 피아노를 치거나 이것저것 하면서 놀다가 주로 9시에서 11시 사이에 쓰기 시작했다. 11시가 넘어서도 주제를 못 정해 쩔쩔맨 적도 많다. 반 이상은 자정을 넘겼지만 아무리 늦어도 잠들기 전에는 발행했다. 제일 늦은 시각이 새벽 4시 반이었다. 다음 날이 휴일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는 제발 일찍 쓰고 일찍 자고 싶다. 안 그래도 잠도 많은데 ㅋ
앞으로는 어떤 글들을 써볼 계획인가.
글쎄... 앞으로 내가 어떤 글을 쓰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매일 쓰기의 매력 같다. 개인적으로는 픽션의 비중을 조금 더 늘려 보고 싶기도 하고. 어찌됐건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작심삼일은 넘겼지만 50일 70일 90일째 가서 실패할까봐, 그러면 나 자신에게 또 매우 실망할까봐, 멀리 나갈수록 실패의 대미지가 더 커질까봐 걱정된다. 어쨌든 하루하루 계속해봐야지.
정 힘든 날은 한 줄 띡 써서 올려봐라. 눈 딱 감고 해보면 별거 아닐지 모른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러나. 앞으로 큰 고비가 온다면 또 모르겠다.
100일 달성 후 만들 책은 어떻게 구상중인가.
모든 글을 다 실을지, 별로인 건 빼고 선별할지, 발행 순서 그대로 실을지, 비슷한 주제들끼리 묶을지 여러 가지로 생각 중이다.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글들을 꽤 많이 고치고 보완할 수도 있을 듯하다. 인터넷에 올린 글을 그대로 엮기보다는 뭐라도 좀 보완을 해서 종이책만의 차별성을 확보하려 한다. 제발 하반기에 직장 일이 너무 바쁘지 말아야 할 텐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발행글마다 꾸준히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독자분들이 있다. 정말 힘이 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