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발행 44일차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글을 불과 25시간 전에 올렸건만, 드라마 <해피니스>를 정주행하다 새벽 3시가 넘어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빨리 끊고 오늘치 글 쓰고 자야 되는데... 꼭 지금 끝장을 볼 필요는 없는데... 내일 봐도 되고 모레 봐도 되는데... 지금 안 자면 아침에 또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후회할 텐데... 생각하면서도 끊지 못했다. 흑흑.
분명 이럴 때를 대비해 컴퓨터 사용제한 프로그램 '열공백배' 정품을 구매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 유튜브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설정해뒀건만, 어쩌면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잘만 재생된단 말인가...! 모바일 '넌 얼마나 쓰니' 앱은 무료인데도 얼마나 칼같이 작동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넌 얼마나 쓰니 개발자분들께 무한히 감사드린다. 이 앱이 없었다면 나는 더더욱 거침없이 망가져갔을 것이다...)
드라마를 보며 이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3시 39분이 되어버렸다. 아아 이제는 정말 마지노선이다. 지금 눕지 않으면 출근 시간에 못 일어날 수도 있다. 마지막화만 남겨두고 힘겹게 창을 닫는다. 이번주도 망했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