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는 ‘레저와 휴양의 섬’이라는 명성답게 좋은 숙박시설이 많다. 과거 기꺼이 자신들보다 많은 수의 피난민들을 집집마다 받아들여 객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던 거제의 전통이 숙박업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거제의 펜션은 손님을 대하는 마음에 진정성이 돋보인다. 인심 또한 좋다. 누구나 거제에서 숙박하면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이다.
거제도엔 펜션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가장 긴 해안선을 보유한 섬답게 바다를 볼 수 있는 해변을 따라 펜션이 들어차 있다. 워낙 아기자기하고 예쁜 펜션이 많아 선택하기조차 힘들다.
펜션 천국 거제도엔 국제건축전 초대작에 선정된 거제도의 상징 같은 펜션이 있다. '프리미엄 힐링 스테이'를 표방한 오션테라는 거제도에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관심 가져볼 만한 숙소이다.
특별한 입지로 구별된 리조트 펜션
오션테라는 거가대교를 지척에 둔 거제도 북단의 조용한 동부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성가신 것이 없고 주변환경이 깔끔하고 조용한 휴양지의 지리적 조건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거가대교만 넘으면 가덕도 신공항, 김해공항, 진해, 부산, 창원 등지의 대도시권과 바로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고 있다. 거가대로에서 관포교차로나 대금교차로로 내려서서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오션테라 입구에 다다른다.
율천산 자락의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바다 조망권도 탁월하다. 펜션 뒤로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 소담하기 그지없어 특별한 입지로 구별된다.
아직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8월 하순 오후에 펜션에 도착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펜션의 누구와 연락해야 할지 그 무엇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입구에서 외길 경사로를 오르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가장 먼저 반긴다.
각 동의 사이사이는 객실로 오르는 데크 계단 공간이다. 마치 지중해 마을의 한 지인 집을 오르듯 높고 하얀 벽체 사이를 바닷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맛이 설렘 가득이다.
객실 안에서 마주한 '바다의 땅'
확 트인 개방감이 객실 방문을 열었을 때의 첫인상이다. 객실마다 오션테라라는 펜션 이름과 딱 맞게바다가 내 방의 테라스까지 확장되는 '바다의 땅'이 펼쳐지고 있었다.
객실의 통창에 연결된, 파티를 벌여도 될 만큼 너른 테라스가 오션테라의 성격을 말해준다. 방은 테라스와 일체감을 형성하며 방 안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방 안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바다와 자연을 만나는 나만의 프라이빗 스페이스로 화한다. 모든 층이 각기 다른 사면으로 개방된 너른 테라스를 두었는데 마치 요술을 부리듯 위아래층이나 양 옆 객실의 시선이 모두 차단돼 있다.
결국 테라스는나만의 자유 공간인 객실의 연장 공간으로 역할하며, 나만이 즐길 수 있는 자연 속으로 순간 나를 데려다준다. 나는 짐도 풀기 전에 테라스의 마력에 이끌려 거제의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벗 삼아 한참을 뛰어놀 수 있었다.
테라스엔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테이블엔 고객 편리성을 우선한 배려가 숨어있다.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 그릴이 내장돼 있고 테이블을 연장할 수 있는 덮게까지 설비돼 있다. 테라스 한켠엔 바다의 연장처럼 즐길 수 있는 야외 스파가 설치돼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나만의 공간에서 넓은 스파에 몸을 담그면 모든 피로와 잡념이 가실 것만 같다.
세심한 배려 돋보이는 객실
객실은 고객 편리를 최우선한 세심한 배려가 구스토퍼 침대부터 어메니티까지 곳곳에 배어 있다. 화가가 직접 그린 액자를 작품명과 함께 걸어둔 것에서 보이는 정성이 객실 전체로 확장돼 있다고 보면 딱 맞다.
구석구석까지 청결도는 최상이고 리넨 상태와 차곡차곡 빼곡히 놓인 꽤 많은 양의 수건들까지 얼마나 고객 입장에서 배려하고 있는지를 느끼게 한다. 밥솥부터 집기 하나까지 무엇 하나 단지 구색 맞추기용으로 대충 비치된 것이 없다. 프리미엄 주방 용품과 바비큐용 집기들, 다목적 와인 따게, 여름철 덮게 있는 모기향까지, 이용하려다 보면 오션테라 측의 세심한 마음 씀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화장실이 안락한 휴식처가 돼야 한다고 믿는 나로서 화장실은 그 같은 배려가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넓은 화장실에 편안한 색조와 세면대 등 설비가 부담 없이 깔끔한 디자인으로 맞이한다.
무엇보다 객실 전체가 효율적 공간 이용만을 위한 무리한 배치가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이용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설계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선택형 고객 맞춤 설비와 공용 시설
오션테라엔 특별한 시설이 있는데, 핀란드식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족이나 단체로 와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제대로 갖춰져 있다. 스파도 실내용과 바다 전망용으로 테라스에 설치된 큰 스파를 선택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스위밍풀 같은 초대형 스파도 3곳에 설치돼 있다. 물론 선택이므로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들 놀이터로 꾸며진 공간을 갖춘 객실과 반려동물과 같이 묵을 수 있는 객실도 따로 마련돼 있어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포메이션 센터와 함께 같은 시간 매일 문을 여는 마트 편의점도 단지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마트 옥상엔 카페테라스 처럼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바다 전망 공용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다. 단지 앞쪽 인포메이션 센터 후면에도 넓은 전망 데크 휴게 공간이 있어 여러 곳에서 오션테라의 휴양 시설과 힐링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단지의 맨 위 뒤쪽엔 분리수거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오션테라 고객으로서 이것만큼은 꼭 지키도록 하자.
진정한 휴양을 주는 비결 제시
오션테라는 휴양숙박 시설의 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로케이션이나 랜드스케이프의 좋은 조건들과 프리미엄급 시설들의 이점을 넘어선 고객 편의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오션테라 설계의 바탕이면서 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심한 배려와 챙김을 받은 만큼 나도 무언가 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게 한다. 그것은 높은 재방문율로도 증명된다.
둘째, 공용 숙박 시설에서 무시되거나 훼손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빗 공간을 완벽히 실현하므로 온전한 휴식과 휴양이 되도록 돕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같은 공용 주택조차 축소되거나 무시되는 테라스이다. 오션테라는 막힌 프라이빗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열린 개인적 공간을 창출하므로 오롯이 나만의 공간에서 하늘과 바다, 자연을 만끽하는 자유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