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이쑤시개 쓸 일이 없었어.
뭐 먹으면 이빨에 뭐 끼는 것도 없었거니와
설사 끼어도 혓바닥으로 톡 건드리면 빠졌거든
이제는 안 그래, 뭐 먹기만 하면 꼭 이에 뭐가 끼고
하루 종일 혓바닥으로 열심히 건드려도 절대 쉽게 안 빠져
요즘 딱 그런 느낌이야.
옛날엔 뭐 기분 안 좋을 일도 많이 없었고
안 좋아져도 금방 몇 분만 있으면 괜찮아졌는데.
이젠 안그래. 기분 한번 상하면 달래기 쉽지 않아.
정말 이상하게 그렇다.
쓸데없는거에 소심해지는 거 같아.
다 나이 먹어서 그런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