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대답이 없을 걸 알면서도~

by 익수정













걷다가보니그냥.

진입금지라길래.

일방통행이라길래.

괜히닮은것만같아서.


한다고 했는데.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던 걸 테지.

열심히 손을 흔들어댔는데.

그냥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로만 보였던 걸 테지.


그래도 나는,

몇 번이고 손을 흔들 거고,

그 빈손이 멋쩍지 않게 먼저 내밀어 악수를 청할 거고,

그렇게 살 테다.


영원토록 대답이 없더라도,

먼 길 돌아가는 길에 단 한 번도

마주친 적 없이 빈손객이 된다 해도

나는 그냥 그렇게 하련다,


그게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