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신고를 피하는 방법, 최소 회차로 상위 랭킹에 진입하는 것이 답이다
앞서 네이버 베스트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많이 했으니, 이번에는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앞서 베스트리그에 관해 다루었던 내용을 압축해보면,
-컨택보다는 ‘에디션패스’가 연재의 주목적이다.
-에디션지수를 얻는 로직 자체는 기존 슈퍼패스와 거의 같다.
-지수를 무조건 달성하지 않아도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지표 기준은 완화되었지만, 편집팀 정성 평가를 통과해야 승격이 가능하다.
-공모전 기간에 공모전 참가작이 아닌 무료 연재를 하는 건 손해다.
-지표가 낮으면 제목과 소개글을 수정해도 괜찮다.
-챌린지리그에서 승격 기간 동안 10위권 내에 진입하면 후보 자격이 주어지며, 매일 오후 1시 30분에 랭킹이 갱신된다. 화요일 오후 1시 30분까지 승격 후보 자격을 유지하면 베스트리그로 승격된다.
-신고 안 당하게 조심해야 한다.
대략 이런 정보를 위주로 말씀드렸습니다.
‘이미 많은 내용을 푼 것 같은데 더 알아야 할 게 있냐?’
목표가 에디션패스나 공모전이 아니라면, 여기까지만 아셔도 충분합니다.
추가로 알려드리고 싶은 내용은 ‘신고당했을 때 대처법’과 상위 랭킹에 최대한 많이 노출되는 팁입니다.
베스트리그보다는 챌린지리그에서 신고가 많고, 내용에 정말 문제가 있어서 신고가 들어올 수도 있지만 악성 신고 때문에 고생하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는데요. 주로 눈에 띄는 특징이 있는 작품이 악성 신고의 타깃이 됩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30분에 승격이 이루어지고, 신고로 게시 보류 처리되더라도 그 전에 승격 후보 자격을 회복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악성 신고는 일부러 월요일 늦은 오후나 밤, 승격 당일인 화요일 오전쯤에 합니다.
작가가 곧바로 알아차리기도 어렵고, 알아차리고 네이버 운영팀에 즉각 게시 보류 취소 요청을 보내도 바로 처리되기 어려운 시간이지요. 게시 보류는 풀렸는데 후보 자격을 회복하지 못하거나, 회복하더라도 이미 다른 작품들이 베스트리그로 승격되고 난 이후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악성 신고라고 하는 겁니다.
실제로 승격 직전인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챌린지리그 랭킹을 보면 1위에서 10위까지의 작품 중 승격 후보 딱지가 사라진 작품이 많습니다.
원래는 1~10위 중 결격 사유가 없는 모든 작품이 승격 후보가 되는데요. 누군가 신고로 게시 보류 회차가 생기고 나면, 그 작품의 딱지가 사라진 대신 11위 작품이 새 후보가 되고, 또 누군가 떨어지면 12위도 새 후보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승격 후보에서 제외되었던 작품이 다시 자격을 회복하면, 승격 후보 딱지를 새로 얻었던 12위는 다시 후보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런 시스템이 이미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일부러 10위 내에 있는 작품을 신고하고 후보 대상에서 고의로 제외시키는 겁니다. 앞에 있던 사람이 피해를 보면 1n위에 있던 누군가 이득을 보기 때문에, 이런 악성 신고는 거의 매주 생겨납니다.
운영진 측에서 ‘자동 게시 보류되는 시스템’을 바꿔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텐데요. 같은 회차에 대해 신고가 5번 누적되면 자동으로 게시 보류 처리가 이루어집니다. 운영진이 관여하지 않아도 곧바로 전환되는 시스템이에요. 누구든 계정 5개 이상 돌릴 수 있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거죠.
악용하라고 알려드리는 게 아니라, 이미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공격받기 쉬우니 그만큼 대비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잘못 걸리면 몇 주 내내 신고당해서 챌린지에 처박혀서, 랭킹을 유지해야 하니 회차를 안 풀 수도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게 됩니다.
신고를 최대한 피하려면, 악성 신고자를 귀찮게 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기 글이 상위 랭킹에 있는 작품보다 훨씬 재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작품을 굳이 읽어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품 내 소제목에서 시비 걸 것이 없는지를 가장 먼저 살펴봅니다.
‘어? 이 회차에 섹텐 있을 거 같은데? 여기 야한 장면 있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 그 회차에 신고 폭격을 시작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회차 수가 많지 않은 작품이라면 살펴보면서 시비 걸 만한 단어나 표현이 없는지 찾아보고 그 회차를 신고할 겁니다.
그래서 일요일 밤에서 화요일 점심까지만이라도 소제목을 밋밋하고 어그로 안 끌리는 걸로 바꾸시고, 욕설이나 섹텐 등이 포함된 회차는 초등학생 조카가 봐도 괜찮을 정도로 내용을 수정하거나 (중략)으로 퉁 쳐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네, 이렇게 수정하면 관심작품 수가 확 꺾입니다. 조회수도 좀 꺾입니다. 신고당한 적이 있는 작품이라면 그래도 수정해둬야 안전합니다. 어차피 베스트리그로 가면 챌린지에서 평생 붙은 것보다 훨씬 많은 관심작품 수가 더 빨리 쌓이니까 미련 두지 마세요.
작품이 7~10위권에 있다면 10위권 밖으로 벗어날 수도 있지만,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도 한번 붙은 딱지가 ‘랭킹 때문에’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승격 후보 결격 사유에 ‘랭킹’은 없습니다. 승격 후보 딱지가 붙은 채 잘 안 보이는 곳에 숨어 있으면 오히려 더 안전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1~6위권에 계신 분들은 화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오후까지 6일이나 되는 기간 동안 확보해둔 유입이 있으니 순위권 밖으로 확 꺾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큰 의미 없는 지표 유지하려고 위험을 방치했다가 악성 신고 타깃이 되면 챌린지에 한 주 더 남아서 회차를 더 소진해야 하는데, 그 편이 리스크가 더 큽니다.
책잡힐 거리 없게 잠시 노잼으로 만들어 둔 다음, 화요일 오후 1시 30분이 지나 승격 확정이 되고 나면 그때 다시 원상복구 하세요. 승격 확정 기간에는 트롤이 되지 않는 이상 자격을 박탈당할 일이 없습니다. 확정 기간이 지나고 완전히 베스트리그 안으로 진입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좀 더 야해지셔도 돼요.
우리는 현대로맨스 장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회차를 최대한 아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에디션패스에 도전하더라도 마찬가지예요. 슈퍼패스 때와 달리 ‘정성 평가’라는 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베스트리그 10위 내에 들더라도 정성 평가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그 작품은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요. 이미 회차를 너무 많이 풀어서 답이 없는 상태라면, 투고도 컨택도 어려워집니다. 30화 이상씩 푼 작품을 그대로 버릴 수는 없잖아요?
집계 대상이 되는 기간 내에 10위 안에 들어 있으면 되니까, 모든 기간 통틀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1일 1연재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복면 필명으로 2일 1연재 또는 3일 1연재를 하더라도 네이버 입맛에 맞고 후킹 잘 되는 원고를 업로드하면 금방 순위권에 재진입할 수 있더라고요. 70위 권에 있다가도 새 회차가 올라오면 다음날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챌린지리그에서 올라올 때부터 신고 없이 적은 회차만 가지고 올라올 수 있게 하고, 승격 확정 당일부터 후킹과 섹텐을 잘 보여주고 자리잡으면 됩니다. 그때 되도록 많은 관심작품 수를 확보하고, 새 회차 업로드하는 날마다 역주행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에디션패스 심사가 이루어지는 요일을 잘 계산해서 전략을 구성해 보세요.
다음 글에서는 컨택을 목표로 하는 작가님들을 위해 로망띠끄와 디리토에서의 공략에 대해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