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를 향한 실장의 호소
그것도 열정이겠지.
대표가
회사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쓰고
회사의 이익(돈)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판에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한다 하고
글을 쓰며 작가활동을 한다 하니,
오늘은 회사의 실장이
답답해하며
내게 몇 마디를 던졌다.
우리는 아직 돈을 잘 버는 회사가 아니라
20년 차 회사이임에도
스타트업이나 마찬가지라고.
스타트업은 대표나 직원이나 다 함께
회사에 올인하며
'매출'에 모든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회사의 상품을 다듬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맞다.
다 맞는 말이다.
논리적으로 반박할 것 하나 없는
완벽한 구성의 말들이었지만
그래도 그냥 저 말들을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이기엔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들이 도사렸다.
40대 중반의 대표.
네 아이의 아빠.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입장에서
'나다움'을 외치며
내 속의 소리를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은
과연 질타받아 마땅한 것인가??
알 수 없다.
다만
유한한 필멸자로 이 생을 살아가는 동안
'나다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내면의 소리가
계속 메아리쳐온다.
꼭 해야만 하는 일도
내가 꼭 하고 싶은 일도
다 잘 해내고 싶지만
돈, 시간, 에너지는 늘 부족하고 한정적이다.
그래서 더더욱
제한된 돈, 시간, 에너지를 잘 써야 하고
지혜롭게 삶을 선택하고 해석해 나갈 묘책들이
지금 내겐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