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은 준비가 끝난 뒤에 오지 않는다
우리는 보통
확신이 생기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알게 되면,
조금만 더 준비되면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택은
그런 상태로 오지 않는다.
애매하고,
불안하고,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를 때 찾아온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을 미룬다.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선택을 미루는 동안에도
삶은 멈추지 않는다.
아무것도 고르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이미 하나를 고르고 있다.
지금 그대로 두는 선택.
확신이 없어서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확신이 없다는 이유로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 선택은
겉으로 보면 안전해 보인다.
틀릴 위험도 없고,
책임질 일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이 선택이
가장 많은 것을 결정해 버렸다는 걸.
확신은
행동의 조건이 아니라,
행동의 결과에 가깝다.
한 번 움직이고,
그 선택을 견디는 동안
조금씩 생긴다.
그래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의 선택은
무모함이 아니라
삶의 기본값에 가깝다.
기준이 있는 사람은
확신이 있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확신이 없는데도
그 기준을 따라 행동한다.
그리고 이 문장은
꼭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행동은
불안을 없애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
불안을 안고도
삶을 앞으로 보내기 위해 한다.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면
대부분의 일은
영원히 시작되지 않는다.
그래서 중요한 질문은
“확신이 있느냐”가 아니다.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선택을
나는 감당할 수 있느냐”**다.
⸻
오늘의 질문
확신이 없다는 이유로 멈춰 있는 이 상태는
내가 선택한 것일까,
아니면
선택을 피하고 있는 걸까?